경기 소감은. 

오늘 경기와 다음 강원 경기는 1년 농사라고 생각했다. 홈에서 잡는다고 하면 4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보인다. 오늘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으면서 자신감도 가졌고 위를 바라볼 수 있는 희망을 봤을 것이다. 선취 득점 후 예전 같으면 실점하고 비길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버틸 힘이 생겼다는 걸 느꼈다. 욕심보다도 지금처럼 만들어 가는 걸 목표로 세웠다. 홈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이겨낼 수 있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공들여 영입한 강현무와 야잔, 루카스다 다 활약을 했다.

초반에 내가 서울 감독으로 와서 시작할 때는 내가 원하는 선수 구성이 아니었다. 힘든 상황을 걸어왔는데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공 들인 선수들이 합류했고 나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 루카스가 골을 넣었고 강현무가 실점할 뻔한 순간 막아냈다. 루카스도 100%가 아니라 더 좋아질 것이다. 수비진에 야잔이 합류하고 무실점 중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서 더 탄력을 받을 것 같다. 

수비진이 안정이 된다는 게 느껴진다. 

항상 고민이다. 우리가 전반전과 후반전이 확연히 달랐다. 전반전에 템포도 좋았는데 한 골 넣고 후반전에는 실망스러운 축구를 했다. 모든 감독들의 딜레마다. 이기려고 할 때 지키려는 마음이 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전반전과 같은 축구를 이어가는 게 내가 만들어 가야 할 일이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차이가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4연승 중이다. 이기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

그 동안 서울이 위닝 멘탈리티를 찾지 못했는데 이렇게 이기다보면 승리하는 습관이 생기고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앞으로 팀에 좋게 작용할 거라고 보인다. 전북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패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렇게 쭉 이기면 더 자신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팀의 새로운 목표를 정할 때가 오지 않았나. 

괜히 설레발 쳐서 나중에 그럴까봐 벌써 목표를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시점이 오면 늘 목표를 정했다. ‘올해는 최다 득점을 해보자, 최소 실점을 해보자’ 이런 목표를 정할 때가 있는데 이제 어떤 목표를 향해서 가야할지 고민해 보겠다. 

김주성과 야잔, 센터백 두 명이 왼발잡이다.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이점보다도 불편한 점은 있다. 야잔이 오른발도 쓰지만 편한 발은 왼발이다. 불편함 없이 잘 해주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린가드가 복귀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어떻게 보셨나. 한 30분 지나니까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3주 넘게 팀 훈련을 거의 못하고 경기에 나서서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연결해주고 수비해 주는 모습이 잘했다고 느껴진다. 35분 넘어가면서 교체할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전반전은 지켜보자는 마음으로 45분을 뛰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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