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동은 경기 당일인 29일 오전만 하더라도 충북청주FC행이 유력했었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이찬동은 태국에서 돌아와 일정을 소화한 뒤 청주로 와 최종 계약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이찬동은 청주에 있었다. 한 충북청주 관계자는 “이찬동이 대구FC와 FC서울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제안까지는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청주가 이찬동의 고향이기도 하고 우리가 영입해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었다”고 전했다.
최윤겸 감독은 “이찬동이 고향 팀에서 몸을 만들어 더 큰 팀으로 이적해도 괜찮다는 마음이었다”면서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한 선수라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6개월 단기 계약 후 다른 팀으로 가도 고향 팀에서 몸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찬동은 충북청주와 이야기가 진행된 뒤 사흘 만인 지난 28일 구체적인 계약 직전까지 갔다. 이찬동이 직접 최윤겸 감독과 대화를 진행한 건 아니고 이찬동 에이전트가 최윤겸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계약 성사 직전 계획이 틀어졌다. 대구가 지난 27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황재원이 부상을 당하면서 급하게 보강 자원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FA인 이찬동에게 눈이 갔다. 이찬동 측은 28일 밤 대구의 제안을 받고 밤새 고심한 끝에 29일 오전 충북청주가 아닌 대구FC에 가기로 결정했다. 최윤겸 감독은 “오늘 오전에 이찬동 에이전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적시장에서는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너무 미안해하지 말아라. 괜찮다’고 했다”면서 “이찬동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번에는 인연이 안 된 모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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