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안드리고는 “오늘 라이벌전을 홈에서 승리한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전북현대 데뷔전이었는데 골까지 넣어서 행복하다”면서 “전북현대에 오기 전부터 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중국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던 팀이었다. 안 좋은 상황인 건 많지만 가진 게 있고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확신을 가지고 오게 됐다. 팀에 오기 전에 감독님과 통화를 하면서부터 청두에서 했던 훈련을 다 알고 있었다. 감독님으로부터 큰 주문은 없고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드리고는 “청두에서도 그렇고 나는 한국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의 가교 역할을 했다. 다른 한국 팀에 있을 때도 그랬다. 전술적으로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주변 친구들에게 도와주려고 노력했다”면서 “김두현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이 원래 하던 대로 하라고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드리고는 FC안양 시절부터 성실한 자세로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를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했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빠른 적응을 돕는 역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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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고는 1년 만에 한국에 복귀하게 됐다. 지난 해 이맘때쯤 충남아산과의 수중전을 끝으로 FC안양을 떠났던 안드리고는 청두에서 활약한 뒤 K리그1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FC안양 시절 한국어를 연습해 최대호 구단주에게 직접 한국어로 인사를 하던 그는 다시 한국에 돌아와 무척 기쁜 모습이었다. 안드리고는 “한국에 돌아와서 가장 좋은 건 역시나 한국 음식 때문이다”라면서 “중국에서의 생활도 좋았지만 중국에서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 김치찌개와 스테이크, 그리고 소고기국밥 생각이 많이났다. 가족들도 한국 음식을 그리워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기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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