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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울산이 성사 직전의 트레이드를 일방적으로 파기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울산은 사임 전 홍 감독이 승인한 트레이드라 강행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는데요.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과 FC서울의 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지난 13일,
두 구단은 미드필더 원두재와 수비수 이태석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최종 서명을 앞둔 그제(16일), 울산은 FC서울에 돌연 이적 철회를 통보했습니다.
팬들의 반대가 심했던데다, 팀을 떠난 홍명보 감독 체제 아래 추진된 트레이드를 강행하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김광국/울산HD 대표이사 : "컨펌(최종 결정)을 해줘야 할 감독이 부재가 되면서, 그리고 중간에 팬들의 거센 반응도 있고. 이게 이제 상대 구단에 좀 실례가 되고 해서 죄송합니다, 진짜."]
K리그 역사에서 사례를 찾기 힘든 일방적인 트레이드 파기에, FC서울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상대 배려 차원에서 어제 이태석을 코리아컵에서 제외했던 김기동 감독은 "상식 밖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미 울산에 집까지 구한 것으로 알려진 이태석과, 새출발을 계획했던 원두재도 피해자가 됐습니다.
시즌 중 선장을 잃은 뒤 구단 운영까지 흔들리고 있는 울산은 다음 주 안으로 국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