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정태욱과 박재용에게 사과를 시켰다.
팬들이 정태욱, 정민기, 그리고 박재용을 통해 많은 노여움이 있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그 일이 있고난 후에 선수들은 머리를 자르고 내게 와서 "팀에 피해를 입힌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훈련도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언제까지 자숙의 시간을 갖기에는 우리는 스쿼드 측면에서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기용을 했다.
세 명의 선수들에게 행동 등에서 잘못된 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팬들께서는 나를 욕하시면 될 것 같다. 그런 일을 몰랐던 것도 아님에도 기용한 것이다. 선수는 밖에서 아무리 잘못했다고 말하고 행동해도 그것보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프로의 자세가 필요하다. 본인들도 자숙의 시간을 거쳤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여움은 내가 받고 선수들이 빨리 없앨 수 있도록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티아고가 네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내가 밀린 숙제를 해야하지 않느냐고 농담으로 항상 이야기하고 있다. 티아고도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와 팀에 큰 힘이 되고 있고 활동량도 어마어마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놔둘 생각이다. 밀린 숙제도 있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 골이 들어가지 않아도 티아고가 보여주는 프로다운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모습이 나오도록 내가 더 잘 해야할 것 같다.
승리 후 가진 생각은?
축구 이전에 중요한 게 뭔지 감독이 되고나서 많이 느꼈다. 확실히 팀의 기강이나 기류, 자세와 정신적인 부분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그 다음에 축구고 전술이고 그런 것 같다. 우리가 그동안 기본을 많이 놓치고 준비한 것 같다. 더 이상 준비할 게 없다는 건 기류가 좋고 최하위지만 분위기도 좋았다.
상대가 강한 것보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그런 분위기만 조성이 된다면 충분히 올라갈 거란 믿음이 항상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미약하지만 보답이 된 것 같아 그런 변화들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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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전북) 전북 김두현 감독 "노여움 느끼신 팬들, 정태욱-박재용 기용한 날 욕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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