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우는 "되게 긴장될 줄 알았는데 형들이 계속 전날부터 훈련할 떄 계속 자신감을 심어주고 하니까 긴장은 안 됐다"라면서 "그냥 조금 설레는 긴장감 정도. 그 정도로 경기장에 들어갔던 것 같다"고 똘망똘망한 눈으로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좀 더 자신 있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막상 들어가니까 그렇게 안 된 게 조금 아쉽다.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자신 있게 하고 싶다"라며 "다 프로 선수들이다보니 템포 적응도 해야되고 해서 그런 부분들에 빨리 적응해야 될 것 같다"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스스로 분석했다.
전지훈련 이후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약 4개월 가까이 쉬었던 강민우는 "전지훈련에 처음 가서 형들이랑 같이 해봤는데 생각보다 되게 자신 있게 하니까 내가 잘 하는 게 많이 나왔다. 감독님도 그 부분을 좋아했던 것 같다"면서 "좀 아쉬운 건 전지훈련 끝나고 바로 부상으로 4개월 정도 쉬었다. 그래도 이렇게 돌아와 감독님께서 또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징야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대구에서 키 플레이어라는 걸 전날부터 계속 인지했다. 미팅에서도 계속 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래도 형들이랑 같이 막으니까 쉽게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양민혁, 강주혁 등 또래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는 "동기부여가 됐다. 17세 대표였을 때 정말 친했던 동료들이어서 잘하는 모습 보니까 되게 보기 좋았다. 나도 빨리 좋은 모습 보여줘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빠른 스피드와 전진해서 압박하는 수비를 꼽은 강민우는 "김민재 선수 영상도 되게 많이 봤고, 유럽 센터백 선수들도 많이 봤다. 좀 강하게 나가는 그런 유형의 선수들을 봤다. 훈련에서도 조금씩 하다보니 그게 습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빌드업에 중요한 패스 능력에 대해서는 "패스 같은 걸 조금 더 보여줬어야 했는데 오늘 많이 못 보여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부상자 형들이 많아 팀적으로 안 좋은 상황인데 내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경기에 조금이라도 들어간다면 팀이 1위인 상황이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서 승점을 계속 쌓을 수 있도록 잘 도와주고 또 잘 뛰는 게 목표"라면서 "이제 후반기에 남은 경기 조금씩이라도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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