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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FC서울은 이번 경기에 윌리안이 주장 완장을 찬다. 여기에도 에피소드가 있다. 김 감독은 "울산전 이틀 전에 기성용이 뛰지 못하게 되면서 린가드에게 '네게 주장을 준다'라고 말했을 때 윌리안의 눈빛이 흔들렸다. 주장을 원하는 눈치였다"라면서 "그래서 이번에는 윌리안에게 줘 책임감을 부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감독은 "그걸 알게 된 이후에 윌리안과 이번 경기를 앞두고 미팅을 했다"라면서 "주장을 준다고 하니 흔쾌히 받아들이더라. 부담이 되면 싫다고 했을텐데 내가 잘 읽은 것 같다"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취재진이 "FC서울 선수들이 권력욕(?)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하자 김 감독은 "승부욕도 그만큼 있어야 하는데…"라고 한숨을 쉬었다. 취재진은 폭소를 터뜨렸다.
대표팀 소집에 갔다온 술라카도 선발이다. 김 감독은 "계속 부상이었다. 경기를 뛰게 하고 싶었는데 술라카가 통증이 좀 있어서 기용하지 않았다"라면서 "그런데 이라크 대표팀에 가서 경기를 뛰고 왔다. 그래서 내가 '야, 너는 팀에서 실수하면 무릎 아프다고 막 그러더니 경기 잘 뛰더라'고 하니까 술라카가 '아, FC서울에서 회복 잘 한 덕분에 대표팀 가서 경기 잘 뛰고 왔다'라고 하더라. 거참. 하하. 그래서 이번에 보여줘야 한다고 넣었다. 얼마나 잘할지 기대가 된다"라고 웃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