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후 김기희는 “올 시즌 오랜 만에 경기를 뛰었다. 리그는 첫 경기였다. 그런데 결과가 아쉬워서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면서 경기 후에도 분위기가 가라 앉은 모습이었다. 이날 울산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했지만 강원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고 이따금씩 나온 강원의 역습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3개월 만에 돌아온 김기희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은 위안이다. 김기희의 복귀로 이날 김영권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김기희는 “부상으로 선수로서 경기에 나가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면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서 힘들었던 것이 컸다. 성실하게 회복 과정을 밟다보니 다른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어느덧 벌써 울산 5년 차이자 주장이여서 책임이 크다. 부상으로 경기장에 나가지 못하고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푹 쉬고 관리하면서 회복했다. 경기에 나설 정도이지만 아직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만큼 경기장 안팎에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기희는 우측 종아리 근육 이상으로 3개월을 쉬었다.
이날 김기희는 황석호와 호흡을 맞췄다. 임종은이 부상을 당하고 김영권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김기희가 복귀해 황석호와 나란히 뛰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황석호는 올 시즌 영입돼 리그 12경기에 출장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기희는 “황석호가 올 시즌 울산의 대부분 경기에 출전한 만큼 벌써 울산에 많이 적응하고 역할을 수행하는 것 같다”면서 "서로 잘 시너지를 내는 것이 울산에 더 견고한 수비 라인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열쇠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2연패를 당한 울산은 리그 선두 경쟁에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선두 포항과 2위 김천을 추격하는 상황이다. 김기희는 “우리는 도전자 즉, 따라가는 입장이다”라면서 “우승은 절대 당연한 것들이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임해야한다. 결과를 가져오는 데 있어서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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