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하면서 열 개 이상의 선방을 한 적이 있었나.
한 경기에 페널티킥을 두 개 막아본 적은 있다. 이런 일이 꽤나 많은 것 같기는 하다.
안양이 스무 개 넘는 슈팅을 때렸는데.
골대에 맞았을 때가 제일 짜릿했다. 선방보다는 골대에 맞았을 때는 정말 그런 감정이었다.
선방을 하면서 '되는 날'이라고 느꼈을 것 같다.
전반전부터 킥 실수도 해서 활약이 안 좋았다. 실수로 실점이 생길 것 같아서 전반전 끝나고 집중해서 나왔다. 덕분에 좋은 모습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전반전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뭐라고 하던가.
안양 김동진은 본인 거 슈팅할 때 무조건 득점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 김포 선수들도 안양이 나와 비겼다고 했다.
진짜 그렇게 생각하나.
같이 뛰어서 그렇게 한 거다. 나도 내 할 일을 하는 건데 밥값은 했다.
고정운 감독은 칭찬을 안 해준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경기 끝나고 등을 두 번 토닥거려 줬다. 거기에서 많은 의미를 느꼈다. 감독님도 이런 모습을 자주 봐와서 당연시 여기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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