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바뀌고, 주축 선수들은 떠났지만 포항은 모두의 예상을 보란듯이 깨고 있습니다.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탄탄한 수비에, 후반 추가시간에만 전체 득점의 40%인 7골을 터뜨릴 정도로 포기가 없습니다.
대하드라마처럼 재미있는 축구라고 해서 박태하 감독의 이름을 딴 '태하 드라마'란 별명까지 붙은 포항 축구.
그 중심엔 '득점 공동 선두' 정재희가 있습니다.
90분 이후에만 4골을 기록하며 '추가 시간의 사나이'로 불리는데, 득점을 올린 5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하는 기분 좋은 공식도 생겼습니다.
[정재희/포항]
"제가 넣은 골로 인해서 저희 팀이 승리를 하고 다 같이 기뻐할 수 있으니까 그건 또 나름대로 정말 기쁜 것 같아요."
특히, 득점왕 경쟁자들보다 훨씬 적은 16번의 슈팅 중 7번을 골로 연결하면서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고,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정재희/포항]
"팀 동료들이 끝까지 잘 뛰어주고 하니까 저한테 운이 좀 많이 따라서 그런 기회가 왔던 것 같은데, 올 시즌은 뭔가 운이 좀 많이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폭발적인 속도가 장점이지만 지난해 두 차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한 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렸던 만큼 각별히 몸 상태를 신경쓰고 있습니다.
[정재희/포항]
"조금만 느낌이 이상해도 바로 치료실로 달려가고 있고요, 지금. 튀김이나 밀가루 이런 거를 아예 끊어서…지금 잘 되고 있으니까 도움 된다고 믿고 싶고 그래서 앞으로도 잘 못 먹을 것 같습니다, 밀가루는."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6040_365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