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심판진은 최준의 팔이 벌어져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핸드볼 파울로 선언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연스럽게 신체를 확대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봐야 한다. 서울 입장에서 보면 헤딩 경합 상황에서 팔을 몸에 붙일 수 있느냐는 항의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페널티킥이 선언된 후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가 양팔을 몸에 붙이는 동작으로 항의한 것도 이 지점으로 보인다.
다만 IFAB 규정에 나오는 ‘부자연스러움’과 ‘연속성’ 등의 단어는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다. 핸드볼 반칙은 심판의 주관적인 영역에서 판단할 수 있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으나, 일관성은 있어야 한다. 이번시즌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 중 하나다. 일관성 없는 핸드볼 파울이 논란을 키운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3일 서울과 김천 상무와 맞대결에서 전반 초반 일류첸코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맞은 뒤 공격 상황에서 팔로세비치의 연속 슛이 김천 수비수 김봉수의 팔에 2차례 맞았다. 이 과정에서는 VAR조차 보지 않았다는 것을 ‘일관성’의 관점에서 충분히 따져 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김희곤 주심은 이번시즌 이미 한 차례 오심을 판정한 경험이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주심을 보며 무고사의 파울로 인해 득점을 취소했다. 온 필드 리뷰를 거치지 않고 파울을 선언했다. 결국 이 판정은 오심으로 결론이 났고, 인천은 0-1로 패하며 승점을 잃었다. 김희곤 주심은 1경기만 배정 정지를 받은 뒤 곧바로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징계 내용과 수위 등에 대한 어떤 발표도 설명도 없이 어물쩍 넘어갔다. 그리고 복귀해 다시 논란의 장면을 만들어냈다.
결국 KFA와 김희곤 주심 스스로가 심판 판정에 관한 의심을 키우고 있다. 서울의 일부 선수는 물론 구단 관계자들도 경기 후에 PK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에서 말을 아낀 김기동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핸드볼 파울의 당사자 최준은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인터뷰 없이 침통한 표정으로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오심 여부는 11라운드가 끝난 뒤 열리는 심판소위원회를 통해 판가름 난다. 오심이라면 명확한 설명과 심판진을 향한 납득할 수준의 징계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왜 심판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큰지 돌아봐야 한다. 서울과 울산의 경기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은 KFA에 공문을 접수하고 해당 판정에 공식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준만 pk 두개는 노pk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