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056/0011700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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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지만, 김현은 사실 오래전부터 빅버드 골대 뒤에서 '수원'을 외쳤던 수원의 열혈 서포터였다. 어릴 때부터 꿈에 그리던 수원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현은 올 시즌 벌써 4골을 몰아치며 수원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3년부터 2005년 정도까지 차범근 감독님 시절 수원 축구를 열심히 보러 다녔어요. 제가 보러 다닐 때만 해도 수원이 졌던 기억이 별로 없었어요. 그때 수원은 무조건 이기는 팀이었거든요. K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팀이었죠. 그래서 오퍼가 들어왔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고요, 별 고민 없이 이적을 결정했던 것 같아요. 수원이 2부리그 소속이라는 건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아직도 수원 엠블럼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지고 또 그만큼 무겁게 느껴져요."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모든 경기장을 꽉 메우는 수원 팬들로 인해 2부리그 무대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들썩이고 있는 올 시즌. 김현은 수원 팬들에게 꼭 우승이라는 선물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의 기쁨을 안겨주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수원 팬들에게 강등의 아픔을 안겨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부리그에서도 홈 경기도 원정 경기도 모두 홈으로 만들어주는 게 우리 수원 선수들에겐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나 같은 목소리로 힘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어느 경기장을 가든 많은 팬들이 계셔서 정말 든든하고 큰 의지가 되고 있어요. 좋은 성적을 계속 이어가면서 우승을 꼭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할게요."
'만년 유망주', '저니맨'이라는 꼬리표가 선수 생활 내내 따라다녔던 김현. 돌고 돌아 31살 나이에 수원 삼성의 일원이 된 김현이 어린 시절 꿈의 팀에서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지 김현은 주말 김포전에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