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호 :‘또 상민이 시작이네 아이고 힘들어 오늘 내가 찍은 영상은 잘 나왔을까? 수삼 인스타 좋아요부터 눌러야겠다’
대원 : ‘아 군대 며칠 남았지 가기 전에 골 넣고 싶은데.. 상무엔 봉지 뒤집어쓰시고 말하는 사람 없겠지?’
상민 : 아니 아까 상황 좀 들어봐요 옆에서 형이 넘어지고 나한테 공이 와서 아니 아 그 공만 그대로 갔었어도 1:1이라 거의 내 골이었는데 나 순간 세리모니 뭐 할지도 생각하면서 가는데 그렇게 됐잖아요 아니 그래서 화나서 심판한테 갔는데 카드를 꺼내더라구요 바로 다시 관중석으로 가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죠 저 잘했죠? 오늘 오랜만에 후반에 출전해서 좀 쉬기도 하고 아 그거 내가 골 넣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일요일엔 무조건 넣어야겠어요 넣으면 세리모니 뭐하지? 아무튼 오늘 경기에 대한 말은 이정도로 줄여야겠어요 곧 감독님이 오늘 경기 어땠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지? 난 조금 뛰었으니까 물어보지 않겠죠? 형은 뭐라고 답할 거예요? 아 형도 안 물어볼라나? 제호형 핸드폰에 뭐 재밌는거 있어요? 하 오늘 5:1로 이겨서 너무 좋다
뒤돌아서 (이곳에서 이색을 입고 뛸 수 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