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상황 속 이시영은 이날 득점 이후 N석 서포터스를 향해 달려간 뒤 세리머니했다. FC서울에서 수원삼성으로 이적한 상황을 생각하면 꽤나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이 말에 이시영은 "팬분들이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데 그 앞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면서 "전반전에 골을 넣었다면 그런 상황이 안 나왔을 텐데 눈앞에 팬분들이 보인 덕분에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시영은 사실 FC서울에 갈 때 100경기를 거기에서 채울 줄 알았다. 그런데 스토리가 이렇게 써지나 보다. 아직 몇 경기만 뛰었는데 나도 재밌다"면서 "어쨌든 선수로서 이렇게 많은 팬분들 앞에서 뛸 수 있는 건 축복받은 것이다. 오늘 오셔서 응원도 많이 해주셨는데 너무 좋았다. 팬분들이 항상 줄 서서 기다리시고 맨날 꽉 차 있지 않은가. 그 모습을 보면서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득점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시영은 "슈팅이 발등에 제대로 걸렸다. 이후에 방향을 보니 들어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사실 나는 항상 득점보다 크로스와 도움 생각을 더 많이 한다. 공을 잡을 때만 하더라도 슈팅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앞에서 (김)주찬이가 수비수들을 잘 끌고 가 준 덕분에 공간이 열렸고 그때 슈팅을 마음먹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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