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 선수들은 운동에 집중하지만 부대 내에서는 청소 등에 열외 없이 임해야 한다. 이 이야기에 김대원은 한 숨을 쉬었다. 그는 “내가 오물장 담당이 됐다”면서 “신병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청소 구역을 맡았는데 오물장에 걸리고 말았다. 나와 (조)현택이, (최)기윤이 이렇게 셋이 오물장 담당이다. 따지고 보면 4대1의 확률이었는데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오물장을 맡게 됐다. 거기에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는 공 당번이다”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김대원은 “선수들이 다 재미있게 축구를 하다보니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더라”면서 “선임들도 어릴 때부터 다 봐왔던 선수들이라 나도 즐겁게 지내고 있다. 정치인 병장도 그렇고 확실히 전역할 때가 되면 플레이에 자신감도 묻어 나오는 것 같다. 나는 아직 경기 감각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싶다. 정상 컨디션으로 최대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군 생활이 할만 하지만 아직 제대까지 며칠이 남았는지는 모르겠다.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세어보지 않고 있다. 병장들이 제대하면 그때 남은 군 생활을 계산해주는 어플에 들어가서 제대 날짜를 세어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2022시즌 K리그1 무대에서 1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역사를 썼던 김대원은 <스포츠니어스>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선임병들로부터 “끝나고 공 챙겨”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김대원은 인터뷰를 마친 뒤 공이 잔뜩 든 가방을 주섬주섬 챙겨 선수단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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