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보야니치에 대해 "수비적으로 발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확실히 작년에 비해서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보야니치는 "정말 쉽지 않은 질문"이라고 웃으면서 "다른 것에서 답을 찾는 것보다 동료들을 통해 많이 배웠다. 고승범이나 이청용, 이규성이 플레이하는 걸 보며 많이 따라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며 마음 고생을 한 보야니치는 많이 바뀌었다. 지난 해에 대해 보야니치는 "정말, 정말로 힘든 시련이었다"라면서 "울산에 오기 전 5년 동안 거의 매 경기를 뛰었다. 그런데 한국에 온 이후 경기를 뛰지 못하니 그 사실 자체가 내게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내가 울산에서 왜 뛰지 못하는지 알고 있기에 내가 이겨내야 했다"라면서 "이 상황을 뛰어넘기 위해 내적으로는 나 자신이 좀 더 열심히 준비를 했다. 그리고 밖에서는 팀 동료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힘든 시간을 나 스스로 버텨내면서 동료들의 고마움을 알기에 보답하기 위해 더 잘하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그 결과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야니치는 "최근 세 경기 동안 계속 경기에 뛰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면서 "경기를 뛰는 것과 뛰지 않는 것은 정말 천지 차이다. 세 경기 동안 뛰면서 정말로 행복했고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보야니치가 더 잘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보야니치는 "감독의 말에 100% 동의한다"라면서 "두 가지가 있다. 일단 플레이를 계속해서 잘 하도록 이어가야 하고 두 번째로는 내가 더 성장하기 위해 감독과 코치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배워야 한다. 기본에 충실해 훈련을 잘 하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를 보고 울산의 팬들은 보야니치에게 "문수의 지단 같다"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이 이야기를 전하자 보야니치는 살짝 당황하더니 "누구와 비견되는 것보다 팀을 돕는 플레이를 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다. "혹시 내 머리 빠진 게 지단과 비슷해서 그런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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