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길고 길었던 '319일'이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32)가 마침내 고국의 품에 안겼다. 중국 교도소에 있던 손준호는 최근 석방돼, 25일 오후 전격 귀국했다. <스포츠조선 단독 보도> 스포츠조선의 보도 이후 외교부도, 대한축구협회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전했다. 손준호는 무려 319일만에 한국땅을 밟는 감격을 누렸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손준호의 가족과 에이전트들이 나와 귀환을 함께 했다. 이들은 함께 얼싸 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손준호는 곧장 자택이 있는 부산으로 향했다. 손준호는 내려가는 길에 대표팀에 소집된 '절친' 손흥민(토트넘) 김진수(전북) 등과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준호의 석방 소식은 A대표팀에서도 화제였다. 손준호의 동갑 친구 이재성(마인츠)은 "기쁜 소식을 들어 감사하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동료들이 기도하고 응원해왔다"며 "준호가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하길 응원한다"고 했다. 손준호는 한국에 오자마자 치과 진료, 심리 검사와 치료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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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중국축구협회 주요 간부들의 혐의가 인정, 사법 처리에 속도가 붙으며 기류가 달라졌다. 손준호 사태 역시 곧 마무리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3월 들어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최근 재판이 마무리됐다. 손준호는 승부조작 관련 최종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석방 후 호텔에 머물며 신변을 정리한 손준호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5일 오후 7시30분 한국으로 돌아온 손준호는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