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백미는 전반 13분에 나왔다. 전북의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이 우측을 돌파한 후 울산 박스 안으로 예리한 땅볼 크로스를 날렸다. 이때 티아고가 재빠르게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과정이 매끄러웠고 대단히 빨랐기에 가장 위험한 실점 위기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현우가 긴 발을 활용해 티아고의 이 슛을 걷어냈다.
뿐만 아니라 후반 6분에도 엄청난 선방을 해냈다. 티아고는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송민규와 절묘한 연계 플레이로 슛을 날릴 공간을 만들어낸 후 예리한 오른발 슛으로 울산 골문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조현우가 볼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다이빙 세이브로 티아고의 슛을 밖으로 걷어냈다.
티아고만 아쉬움을 맛본 게 아니다. 전반 28분 전북 역습 상황을 통해 조현우와 일대일로 맞선 문선민도 분루를 삼켜야 했다. 우측면 얼리 크로스 타이밍에서 문선민이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조현우와 맞선 장면이었는데, 조현우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이를 걷어냈다.
1차전에서 1-1로 팽팽한 대결을 펼쳤던 두 팀의 성패 향방은 누가 먼저 골을 넣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이처럼 많은 찬스를 잡았음에도 울산의 마지막 방벽인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그리고 울산은 전반 종료 직전 설영우의 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처럼 잘 버티는 골키퍼가 있으면 승률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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