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11&aid=0000042071
-서울의 레전드 기성용이 재계약을 체결했다. 선수단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동료로서, 팬으로서 서울에서 은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딱 4명이 있다. 박주영, 고요한, 기성용, 오스마르. 주영이형이 울산에 가기 전에 이야기를 많이 했고, 요한이형과도 이야기를 했다. 성용이형은 사실 믿고 있었다. 재계약을 하기 전까지 고민의 시간이 길었지만, 후배로서 너무 든든하고 좋다. 성용이형에게 앞으로 좋은 순간만 있었으면 좋겠다. 확실히 존재감이 다른 선수다. 저 뿐만 아니라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아실 것 같다.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제가 서울 영상을 통해 '많이 못 기다린다'고 했는데, 솔직히 믿고 있었다. 성용이형한테 계속 훈련에 대한 이야기와 상황에 대해 전달해드렸다. 성용이형이 '야. 계속 안 알려줘도 돼'라고 말을 하시면서도 계속 물어보더라.(웃음)
-기성용과 함께 주장단에 포함됐다.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확실히 부주장이라는 것이 책임감을 더 주는 것 같다. 저만 생각하기보다 팀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 성용이형이 팀을 잘 이끌고 있기 때문에, 저는 중간 역할을 잘하면 될 것 같다. (FFT: 과거에 고요한이나, 나상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말 안 듣는 선수가 조영욱이라고 했는데, 이제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다) 그렇다.(웃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요새 애들은 다르다.(웃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다르다. 과거의 형들은 우리를 보고 그렇게 이야기했겠지만...존중하려고 한다. 형들과 후배들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야 할 것 같고, 지갑을 많이 열어야할 것 같다.
-린가드가 서울에 오면서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훈련을 해보니 어떤가?
처음에는 왜 올까? 이런 생각을 했다. 이후에는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핵심 역할을 했고, 세계적인 선수가 된 이유는 분명히 있다. 재능이든, 노력이든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함께 하면서 얻어가고 싶은 것이 많다. 포지션 적으로 보면 경쟁이겠지만, 경쟁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K리그에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이 있는 것이 감사하다.(웃음) 경쟁이라기보다는 배우면서 발전하고 싶다. 린가드와 공존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