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fourfourtwo.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441
특히 GS 스포츠는 린가드의 영입 가능성이 구체화되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구단 스카우트인 박혁순 코치와 김도현 프로를 영국 맨체스터로 보내 린가드의 기량을 체크했고, OK 사인을 받아냈다. 서울 관계자는 “린가드의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히 있고, 보여준 것들의 일부만 K리그에서 보여줘도 충분히 통한다는 계산이 있었다”며 린가드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후부터는 모기업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했다. GS 스포츠의 여은주 대표이사와 유성한 단장은 곧바로 린가드 영입 작업에 들어갔고, 축구와 마케팅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하며 모기업인 GS 그룹을 설득했다. 결과적으로 빠르게 린가드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고, 결국 역대급 이적을 성사시켰다.
이에 대해 서울은 “마케팅적으로도 린가드가 가진 파급 효과는 K리그 산업 규모를 크게 확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어 관련된 활동에도 최선의 준비를 다 한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린가드도 서울과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며 모든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사실 린가드의 협상 과정이 생각보다는 길어졌기 때문에 오피셜 사진과 영상을 제작하는 시간이 촉발했다. 린가드는 지난 5일 국내에 입국해 6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7일 늦은 저녁에서야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오피셜이 나온 8일 오전 10시까지 사진과 영상 촬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러나 린가드의 적극적인 협조로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2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만난 서울 관계자는 “계약이 어제 저녁에 마무리 되는 바람에 오피셜 영상을 급하게 찍을 수밖에 없었지만 나름 만족할 만한 영상이 된 것 같다. 국내 팬들도 만족하는 것 같고, 린가드의 해외 팬들도 GS 그룹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린가드의 오피셜 영상을 GS 그룹의 본사가 있는 GS타워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린가드도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영상 촬영에 흔쾌히 협조하며 빠르게 영상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린가드는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구단에 제공하며 좋은 퀄리티의 영상을 팬들에게 공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기에 린가드라는 ‘빅 네임’을 영입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GS 스포츠와 유성한 단장의 빠른 결단과 실행력이 있었다. 평소 유성한 단장은 “우리는 스폰서, 관중과 스포츠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장 안팎의 사안을 그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해해야 한다. 그걸 외면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우리 모두 빨리 우물 안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보다 넓은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GS 스포츠와 구단 철학을 공유한다고 했다.
또한 “기업들이 매년 수백억 원을 쏟는 상황이 지속될까? 왜 투자를 안 하냐고 묻지 말고,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그들에게 제시해야 하는 시대다. 왜 우리가 투자와 사랑을 받아야 하는지, 그런 시각을 견지할 수 있는 객관적 사고가 필요하다. 축구라는 콘텐츠는 감독, 선수들에게 맡기면 된다. 저와 프런트는 FC서울이 지향하는 세련된 축구를 하고 싶다는 방향과 목표를 주고, 미래의 순환 구조를 위한 계획을 세우겠다”며 자신의 구단 운영 철학을 설명했고, 이 고심 끝에 나온 대답이 린가드였다.
출처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