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노(30) 선수는 "제가 없으면 팀이 안 돌아가는 존재가 되겠다"며 다부진 결의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FC(이하 대구) 입단은 그에게 절실한 선택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결혼하고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하는 도중에 대구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 한창 신혼의 재미에 빠져있어야 할 상황에서 그는 요코하마 FC를 떠나 과감히 한국행을 선택했다. "당시 와이프가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대구 입단은 성공으로 가는 첫 발판이자 저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바로 제의를 수락했어요."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오밀조밀한 일본 축구와 달리 선이 굵은 스타일의 유럽 축구와 닮아있는 한국 축구를 경험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예컨데 일본 축구는 기술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수비에서부터 차근차근 빌드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른바 '예쁜 축구'를 하는 반면 한국 축구는 수비에서 1, 2차례 롱 패스를 통해 바로 슛으로 연결하는 축구를 주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축구는 그 만큼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대구 코칭스태프들이 체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런 맥락이라고 판단했다. 다행히 훈련을 거듭할수록 스스로 체력이 점차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요시노는 "한국 축구를 경험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는 이전에 아시아챔프리그나 친선경기에서 몇 차례 상대한 적이 있었다. 당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경기를 펼친 적이 있는데, 그 때 구장 분위기가 무척 좋아 평소 관심을 가진 팀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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