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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고 조기 전역, 서울에 복귀한 조영욱은 주로 오른쪽 윙어로 나서는 린가드와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는 김 감독이 동계전훈 기간 가장 몸이 좋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는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연령별 대표를 졸업한 그는 서울의 비상과 A대표팀 승선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그런 가운데 린가드라는 경쟁자를 만난 것이다.
조영욱은 “린가드가 하필 왜 지금 오는 것이냐. 경기 뛰는 시간이 제한적일 수 있다. (내가 뛰는 오른쪽 말고) 왼쪽으로 가라고 해야겠다”고 농담하며 웃었다. 그는 “경쟁보다 솔직히 (린가드와) 클래스 차이가 크게 난다. 배우고 싶다. 어떻게 그 정도 위치에 갔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왼쪽 윙어로 주로 나서는 베테랑 임상협도 린가드를 동료로 맞이하는 기분이 묘하다. “K리그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선수인 나도 린가드가 얼마나 잘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린가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되, 같은 포지션 선수로 팀에 시너지를 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조영욱은 “개인적으로 팀을 위한 책임감이 커졌다. 김기동 감독께서는 포항 시절부터 확실한 계획을 지녀 선수가 믿고 따른다. 상황마다 매뉴얼이 있기에 혼란스러운 게 없다”며 “우선 뛰는 양을 늘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린가드보다) 난 팀플레이는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2021~2022년 포항에서 김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부활에 성공한 임상협은 2년 만에 다시 사제 연을 맺었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아쉬워한 만큼 ‘은사’와 재회를 통해 한 번 더 높게 날고자 한다.
그는 “여전히 감독께서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 그러나 마음이 편하다”며 “내가 잘하는 것을 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지난해엔 그게 부족했는데 새 시즌엔 최대한 빨리 공격 포인트 10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박한 것 아니냐’는 말엔 “포항에서도 7개 목표였다가 이르게 달성하고 점점 늘더라. 올해도 그랬으면 한다”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