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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슈퍼매치 벤치클리어링 사태의 전말…가해자는 1명뿐? 폭넓은 사후 평가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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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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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76&aid=0004083734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슈퍼매치에선 이유없는 일방적인 폭력 사태가 발생한 걸까.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수원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후반 추가시간에 벌어진 사태를 영상, 사진,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살펴보니 따져볼 구석이 한 둘이 아니다.

우선, 사건이 발생한 흐름부터 살펴야 한다. 대략 이렇다.

수원이 바사니의 선제골로 1-0 앞선 후반 추가시간, 수원 공격수 전진우가 서울 벤치 앞에서 공을 차지하기 위해 등을 진 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을 밀었다. 박병진 주심이 전진우의 푸싱 파울을 선언했다. 기성용은 공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전진우는 기성용이 달려오는 걸 인지하지 못했는지, 아니면 일부러 시간을 지연하기 위해 공을 가로막고 서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가만히 서서 공을 발로 툭 건드렸다. 이때 기성용이 어깨로 전진우를 밀어 넘어뜨렸다. 파울이 일어난 곳 근처에 있던 수원 이종성 이상민이 기성용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수원 고승범은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양팀 선수들이 서울 벤치 앞으로 서서히 몰려들었다. 박 주심은 기성용에게 옐로카드를 빼들었다.

파울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기성용과 박 주심 뒷편에서 갑자기 실랑이가 벌어졌다. 서울 팔로세비치가 프리킥을 차기 위해 손에 들고 있던 공을 이상민이 툭 친 게 발단이었다. 떨어진 공을 다시 주운 팔로세비치는 이상민의 목 부근을 손으로 밀었다. 둘은 가슴을 맞대고 서로의 눈을 매섭게 노려봤다. 이때, 고승범이 둘 사이를 떼놓았다. 고승범은 손으로 팔로세비치의 가슴을 밀더니, 팔로세비치와 똑같이 목 부근을 손으로 밀었다. 그 후 옷깃을 움켜쥐었다. 팔로세비치도 고승범의 옷깃을 맞잡았다. 싸움이 붙은 둘을 떼놓기 위해 양팀 선수, 스태프들이 떼로 몰려들었다. 그 과정에서 서울 황훈기 피지컬코치의 손이 고승범의 얼굴을 가격했다. 고승범은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다. 박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실과 소통 후 황 코치에게 '난폭한 행위' 명목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수원의 1대0 승리로 끝난 뒤에도 후폭풍은 가시질 않았다. 고승범은 "몸보다 마음이 좋지 않다.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 주먹으로 맞아봤다. 정말 어이가 없다. 내가 왜 맞아야 하는지, (왜) 머리를 잡혀야 하는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는 전후 맥락을 따지지 않고 '일방적인 폭행 사태'로 규정했다. 고승범 말만 듣고 '주먹'으로 특정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는 '짤'(짧은 영상)이 아닌 다른 각도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황 코치가 고승범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미는 듯한 동작이 포착된다.

이유야 어떻든, 어디로 때렸든,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한 건 분명한 사실. 황 코치의 퇴장 징계 역시 타당한 조치로 보인다. 수원이 구단 차원에서 프로축구연맹에 이 점을 어필하는 건 하등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첫번째 파울 이후 수원의 두 차례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 심판진이 빠르게 조치를 내렸다면 벤치 클리어링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또한 황 코치의 얼굴 가격 외에도 팔로세비치가 손으로 이상민의 목을 민 행위, 고승범이 팔로세비치의 목을 밀고 옷깃을 잡은 행위, 고승범의 머리채를 잡은 선수의 행위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사후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연맹은 28일 오전 경기평가위원회, 오후 심판평가위원회를 토대로 슈퍼매치에서 발생한 사건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윤진만(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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