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속 선수의 해외 진출이 확정적인 분위기가 되면 구단들은 출국 전부터 선수에게 손을 떼는 경우가 많았다. 출국 일정 등도 구단이 아닌 에이전트 등을 통해 공유됐다. 구단 입장에선 '이제는 우리 선수가 아니다'라며 일찌감치 선을 긋는 분위기였다. 자연스레 유럽 진출에 대한 각오조차 밝히지 못한 채 조용히 출국한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배준호의 출국길 풍경은 그래서 의미가 컸다. 구단 사무국장과 홍보 담당자 등 관계자들은 당일도 아닌 전날 미리 올라와 배준호 배웅을 준비했다. 배준호의 출국 인터뷰 계획부터 인터뷰 시간·장소까지 모두 구단이 컨트롤했다. 덕분에 배준호는 취재진 앞에서 유럽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힐 수 있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팬들의 응원까지 받으며 기분 좋게 출국했다.
구단 관계자는 “배준호는 우리 팀의 소중한 선수다. (대전 구단을)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뒤 첫 해외진출 선수여서 구단에도 의미도 큰 선수”라며 웃었다. 대전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배준호가 유럽으로 진출했으니 축하하는 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인범이한테 아직도 미안한 맘이 있는데 준호 잘보내줄 수 있어서 다행이야ㅠㅠㅠ
유망주들아 대전와 대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