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후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소속팀(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은 2부 리그로 강등됐고, 2015년 사간 도스, 이듬해 V-바렌 나가사키 등 여러 팀을 전전하는 ‘저니맨(journey man)’ 신세가 됐다. 점점 세간에서 잊혀 가는 중 2017년 한국으로 유턴(U-Turn)했다.
K리그 1부 여러 팀에서 제의를 받았지만 선택은 2부(K리그 2) 수원FC. “나를 가장 간절히 원하고 내 가치를 알아주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후 2부 리그에서만 6년을 보냈다. 수원FC와 경남, 안양을 거치며 K리그 2 6시즌 38골 21도움(193경기)을 기록한 뒤 올해에야 1부 리그(포항)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그는 “잘나갈 때 누군가 ‘넌 서른두 살이 되어야 1부 리그에서 뛸 거야’라고 했으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백성동은 포항 유니폼 가슴에 있는 별 5개(K리그 우승 5회)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팬들에게) 최고 선물은 골과 어시스트겠죠. 제가 프로에선 한 번도 우승을 못 해봤거든요. 포항 유니폼에 6번째 별을 달아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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