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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슈팅이 올 때 판단과 반응 중 뭐가 더 빠른 거 같나요?
경기 후 영상을 보면 저도, 어떻게 저렇게 반응했나 싶어요. 이번 서울전에도 박수일 선수 헤더를 막은 건, 크로스 장면 때 공일 넘어오는 궤적과 박수일 선수 움직임을 보며 이건 먹히겠다 싶었는데 이미 제가 반응하고 있더라고요. 운도 좋고, 몸도 자신이 있어요. 제 스스로를 믿고 유지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요. 생각이 강해지고 좋아진 게 결국 지금 컨디션으로 이어지는 거 같아요. 준비 과정, 루틴, 훈련 내용도 작년과 비슷한데 왜 차이가 있을까? 그 질문에 저도 답을 알고 싶어요. 감독님을 포함해서 밖에서는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하시는데 그게 맞는 거 같아요. 실력이 좋아졌다기보단 집중력이 올라간, 그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 거 같아요.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팀K리그 선발 팬투표에서 골키퍼 부문 1위로 치고 나갔습니다.
(조)현우 형이 너무 압도적이니까 불쌍해서 저를 뽑아주신 게 아닐까요? (웃음) 투표를 앞둔 주말에 좋은 경기를 해서 운때가 맞았나 봐요. 하지만 저는 잘할 때가 더 위험한 상황이라 생각해요. 기대치에 못 미치면 실망을 드릴 수도 있고. 선수로서는 오히려 위기 같아요. 마지막까지 꾸준히 끌고 가는 게 중요한 이유고요. 칭찬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이겨내야죠. 그걸 잘 하는 선수가 현우 형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옆에서 칭찬하고, 박수칠 때 본인은 부담감이 커지는데 그걸 이겨야 큰 선수가 되는 거죠. 저도 증명하고 싶어요. 아직은 과정에 있는데 올해 말 그걸 증명할지 스스로도 궁금합니다.
- 2020년에 A대표팀에 뽑혀 유럽 원정으로 치른 카타르전에 교체 출전했었습니다. 지금의 기세를 살려 다시 A대표팀에 가고 싶은 욕심은 없나요?
그때도 운이 좋았죠. 승규 형이 뽑히지 못하는 상황이라 대신 간 거니까.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소속팀에서 잘 해야 대표팀에 갈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추는 거죠. 팀에서 활약도 못하는 데 갈 순 없잖아요. 제가 대표팀에 가야 한다, 가고 말겠다는 것보다 지금의 퍼포먼스를 선수생활 끝날 때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에요. 그게 대표팀에 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미션이고요. 골키퍼는 못하면 기다려주는 포지션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금 흐름을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그러면 순리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있을 거고요. 지금 K리그 골키퍼들 모두가 대단한 수준이라 조금만 못하면 밀린다고 봅니다.
- 20대의 축구인생은 높낮이가 컸는데 30대의 이창근은 꾸준히 잘 하는 선수가 되길 바라는 거군요.
지금 생각하는 것들이 축구 인생 자체의 경험이 모인 거죠. 제게 피와 살이 됐어요. 대전에 와서도 성장했고, 지금도 성장하는 게 중요해요. 쌓이는 경험이 성장하고,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은퇴하는 날까지 여러 면에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문 추천!
이창근 진짜 잘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