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제는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무조건 이겼어야 했고 이겨서 3점을 바랐다"라며 "그래도 1점이라도 따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김병수 감독이 어떤 말을 해줬는지 묻자, 그는 "감독님도 '1점 따는 게 이렇게 힘들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1점에 너무 만족하는 건 아닌지 되묻자, 이기제는 "만족은 아니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저희 상황에서는 1점이라도 따는 게 중요한 상황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기제는 선수단에게 어떤 점을 얘기해주고 싶은지 묻자 "일단 저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아직 회복이 안 됐는데 오늘 경기 승점 1점으로 정신력이 강해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휴식기 때도 잘 맞춰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감독이 멘탈 관리를 위해 '뇌과학' 관련 서적을 보며 배우고 있다는 말을 전하자, 이기제는 "그런 부분을 많이 이야기 해주시고 미팅하기 전에 명상을 5분 정도 하고 들어가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휴식기 없이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게 된 이기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가는 자리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소집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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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친정을 방문한 오현규와 경기 전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 묻자, 이기제는 "그러지 않았다"라면서 "여기 있을 땐 친했는데 멀리 가버려서 몸이 멀어지니 그렇게 됐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