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찬기는 들뜨지 않고 차분했다. 그는 “인터뷰가 처음이라 조금 떨린다”라고 말문을 연 뒤 “(신)화용 쌤이 준비하라고 했고 감독님도 침착하게 하고 나오라고 말씀하셨다. 내 경기력에 대한 점수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50점 주고 싶다. 올라갈 곳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형들이 ‘괜찮다.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다독여줬다”라고 말한 안찬기는 “형모 형, (이)성주와 다 같이 준비를 잘해 왔다. 슛이 날아와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형모 형은 병원에 다녀온 뒤에 축하하고 잘했다고 말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꿈에 그리던 ‘빅버드’ 데뷔다. 안찬기는 수원 유스인 매탄중~매탄고 출신이다. 그는 “(빅버드에서) 볼 보이도 했었고 이곳에서 언제 뛰어볼까라는 생각했다. 꿈에 그리던 팀과 그라운드에서 뛰니까 감회가 남달랐다. 떨리는 것도 있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
수원 팬들의 응원은 힘이 된다. 안찬기는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주실 때 울컥했다”라며 “‘나는 언제 이 응원을 받아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사드린다. 수원이 어떻게든 올라가려고 노력할 테니까 포기하지 않고 더 응원해주시면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