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의 출전 선수 명단에는 한 가지 특별한 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진행 중인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 강성진, 이승준, 조영광이 차출돼 K리그의 U-22 의무 출전을 면제 받았음에도 4명이나 출전 명단에 포함된 점이다.
서울은 4-3-3으로 나섰고, 구단 유스팀 오산고 출신 백종범, 이태석과 보인고 출신 이한범이 선발 출전했다. 선문대 출신 김신진은 벤치에서 출발했다가 후반 17분 팔로세비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K리그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U-22 의무 출전 규정을 두고 있다. 22세 이하 선수가 2명 이상 선발 출전하거나 벤치에서 대기하는 선수 1명이 교체 투입되면 해당 경기에서 5명까지 교체한도를 쓸 수 있다.
22세 이하 선수가 선발로 1명만 출전하거나 교체 투입이 없으면 최대 3명까지만 교체할 수 있고, 선발로 나서는 선수가 없다면 교체 가능 인원은 2명으로 줄어든다.
때문에 많은 팀들이 U-22 자원을 선발로 내보냈다가 전반 15분 전후로 주전급 선수들로 교체한다. 다시 말해 U-22 자원 대부분은 주전급 기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서울은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으로 주전급 U-22 자원을 여럿 보유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강원전에서 선발 출전한 백종범은 최철원과의 골키퍼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서울 관계자는 U-22 자원을 갖출 수 있는 배경에 대해 "유스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오산고에서는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려고 한다. 1, 2학년 학생들도 재능이 있다면 적극 기용해 성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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