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지 계속 고민은 하는데..."
5경기째 침묵한 황의조(31, FC서울)가 멋쩍은 듯 웃었다. 황의조를 향한 평가는 누구에게 물어도 똑같다. 연계, 압박, 미끼가 되는 플레이까지 서울 공격 전술에 이점을 주는 움직임이 정말 좋고, 많다고 입을 모은다.
딱 하나, 골이 빠졌다. 황의조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했다. 단기 임대 계약으로 짧은 기간 뛰지만 포부를 높게 잡았다. 현재까지 13경기에 나선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안익수 감독이 늘 "황의조는 15골 이상의 기여를 해주고 있다"라고 말하지만 스트라이커 입장에서 아쉬울 수 있는 수치다.
제주전이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의조는 전반에 놓친 기회가 머리에 맴도는 듯 "더 집중했어야 했다. 훈련한대로 슈팅을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라고 곱씹었다.
터지지 않는 득점에 "팀을 도울 수 있는 부분과 함께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지도 고민하고 있다. 서울은 지금 순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어 나도 모르게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다음 경기부터 올라가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 코칭스태프는 황의조의 무득점에 불만이 없다. 김진규 코치는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시지만 황의조는 수비적으로나 연계 플레이 관여에 있어 크게 도움을 준다. 한 번 골이 터지면 계속 터질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았다.
황의조도 "골을 넣었던 수원 삼성, 대구FC전 때 컨디션을 되찾는 기분을 받았다. 공격수다보니 득점을 해야 한다. 골을 넣으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어느덧 황의조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뛸 경기가 많지 않다. 6월 말 서울과 계약이 끝남에 따라 5경기가량 남았다. 황의조는 "서울에 왔을 때부터 높이 올라가는 부분을 생각했다. 개인 득점이 적어 욕심이 나기도 하지만 울산 현대를 계속 따라가는 팀이 되는 게 먼저"라며 "내가 나가더라도 이기는 게 습관인 서울을 만들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서울과 계약이 끝나면 원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가는 황의조는 다음 스텝을 신중하게 밟을 계획이다. "임대가 끝나고 다음 스케쥴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다"라고 운을 뗀 뒤 "한국에서 최대한 쉬면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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