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황에 비하인드도 있다. 남기일 감독이 체력적으로 지친 안현범을 교체하려고 했다. 안현범은 “너무 아쉬워숴 감독님께 ‘할 수 있다’고 ‘조금만 더 뛰게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말한 뒤 바로 도움을 올렸다. 감독님도 ‘교체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하시더라. 연달아 풀타임 뛰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욕심이 조금 났다”고 안도했다.

드디어 공격수가 그의 도움을 골로 연결했다. 안현범은 20골-20도움에 이제 도움 3개만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줄곧 안현범은 찬스를 창출하고 있는데 공격수들의 슛이 번번이 빗나가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그는 “공격수들한테 모두 한 마디씩 했다. 이렇게 만들어줘야 한다. 내 장점을 살려 팀원들 도와주려고 한다. 간절했는데 유리가 쉽지 않았지만 잘 마무리했다”라며 “득점이 되는 순간 유리와 눈이 마주쳤다. 너무 힘들어서 주저 앉았다. 그 다음에 누가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돌아봤다.

공격적인 풀백인 안현범은 충분히 축구대표팀에도 불릴 만한 자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를 앞두고 있다. 안현범은 “(클린스만 감독님한테) 속는셈 치고 한 번 뽑아달라고 누가 말씀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대표팀에 만약 뽑히게 되면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 보여주고 싶다. 남들과 다른 장점이 있어서 발탁한 것 아니겠나. 내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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