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선배 골키퍼들도 김정훈에게 귀감이 된다. 룸메이트이자 포지션 경쟁자 문현호(충남아산)는 ‘매탄중-매탄고’ 시절부터 한 살 터울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선배다. 

“형들이 저보다 힘도 좋고 경험면에서 배울 점이 많아요. (김)준홍이 형은 일단 킥이 좋고요. (문)현호 형은 큰 키를 이용한 선방 능력이 굉장히 좋아요.”

이와 달리 김정훈의 강점은 뛰어난 발밑을 바탕으로 한 빌드업이다. 최후방 수비수로서 수비진과 대화와 소통을 중시하는 운영 능력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형들과 달리 저는 경기 운영이나 수비 빌드업을 통한 경기 템포 조절에 자신이 있어요. 경기에 들어가지 못해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제가 할 일을 해야죠. 하나의 목표로 원팀이 되어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각오 및 대회 목표

목표는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거예요. 4년 전 선배들이 좋은 성적을 냈지만 부담 없이 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믿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국가대표팀까지 가서 100경기 넘게 뛰고 싶어요. 골키퍼로서 유럽에 진출해 활약하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도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 롤모델?

국가대표팀의 김승규 선수요. 선수들과의 소통이나 템포 조절 측면에 강점이 있는 골키퍼 같아서, 보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 20살,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U-13 대표팀에 첫 발탁됐던 2017년 한일교류전이 떠올라요. 당시 손목이 안 좋았는데 참고 경기를 뛰었죠. 끝나고 보니 오른쪽 손목이 엄청 부어 있더라고요. 좋은 결과(2전 2승)도 가져왔던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아요. 

- 20년 뒤,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실력, 인성 둘 다 인정받고 존경받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 MBTI?

ESTJ.

- 경기 중 동료가 넘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T vs F)

이기고 있으면 위로도 해주고 시간도 벌 겸 말도 걸 것 같은데, 지고 있으면 '빨리 일어나서 끝까지 이길 수 있도록 해보자!' 이런 식으로 대처할 것 같습니다.
 

- 경기 전 루틴이 있는지? (P vs J)

경기 전에 항상 축구화와 장갑은 왼쪽부터, 축구화 끈은 오른쪽부터 묶어요. 경기장 들어가기 전에 골대를 보고 하는 저만의 루틴과 눈 운동법도 있습니다. 

- 월드컵에 반드시 챙겨갈 애착템?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멘탈 관련된 책이에요. 책 이름은 ‘강심장을 만드는 심리훈련’인데, 멘탈 관리를 중요시해서 이 책은 꼭 가져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