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구는 68만 명인데 대부분인 49만 명이 제주시에 산다. 서귀포 내에서도 경기장에 올 수 있는 10만 남짓이다. 관광 및 서비스업, 그리고 농업이 주를 이루는 곳이어서 지역경제 형태를 봐도 경기를 즐기기 어렵다. '축구 불모지'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은데 최근 제주에 관중이 몰려들고 있다. 단순히 축구붐이 일어서 그런 걸까? 아니다.
제주 구단의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됐다. 제주는 구단 차원에서 30인 이상 단체 예매를 적극 유도했다. 축구에 관심 있는 아이들, 어른들 상관없이 30인 이상 신청만 하면 할인을 해주고 그 지역으로 셔틀버스를 보내 제주월드컵경기장까지 데려다 준다. 제주 어디든 셔틀버스가 간다. 선착순으로 클럽 하우스에서 공을 찰 수 있고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도 할 수 있으며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미니게임도 체험 가능하다.
무작정 셔틀버스를 보내기 시작한 건 아니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축구를 즐기는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게 있다. '셔틀버스를 보내주면 경기를 보러 올 것인가?'란 항목이 있는데 설문에 참여한 제주 팬들 중 9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제주 지자체와 이야기해 관련 예산을 책정해 협력을 하고 있다. 예산이 초과됐을 때도 추경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고 전했다.
각 도 내 축구동호회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경기장 방문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부가적인 이벤트까지 더하면서 안 올 수 없게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 셔틀버스 작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사이에 있었던 보이지 않던 감정들도 통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천전 기자는 경기장을 한바퀴 둘러봤다. 다른 구장들보다 중고등학생, 그리고 아이들이 많았다. 제주 관계자에게 이유를 묻자 "수학여행 프로그램과 연계를 했다"고 말했다. 제주의 또다른 작전이었다. 시즌 전 제주 관광책자에 "수학여행 와서 축구도 보자"라는 홍보 멘트가 담긴 걸 넣었고 이를 본 학교들이 연락을 취해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대거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할인은 해주지만 유료로 들어온다. 제주 입장에선 관중도 늘고 수익도 얻으면 제주 경기를 보는 어린 팬층까지 확보될 수 있게 된다.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오는 청소년 인구가 많은 걸 확실히 이용한 것이다. 학생들은 저마다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셀카를 찍고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음식을 사서 경기를 본다. 제주는 찾아온 학교를 경기 중 전광판에 띄워 호명하는데 그때마다 울리는 환호성은 대단하다.
경기장에 젊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만큼 제주는 힙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기장에 입고 오는 옷 콘테스트를 하면서 자신만의 패션을 뽐내게 하는데 멋있는 팬들은 뽑아서 전광판에 띄운다. 팬들을 찍은 사진을 구단 SNS에 올려 조명하기도 한다. 경기장에 팬들을 끌어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머물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https://naver.me/xTS2ogRk
제주 구단의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됐다. 제주는 구단 차원에서 30인 이상 단체 예매를 적극 유도했다. 축구에 관심 있는 아이들, 어른들 상관없이 30인 이상 신청만 하면 할인을 해주고 그 지역으로 셔틀버스를 보내 제주월드컵경기장까지 데려다 준다. 제주 어디든 셔틀버스가 간다. 선착순으로 클럽 하우스에서 공을 찰 수 있고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도 할 수 있으며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미니게임도 체험 가능하다.
무작정 셔틀버스를 보내기 시작한 건 아니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축구를 즐기는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게 있다. '셔틀버스를 보내주면 경기를 보러 올 것인가?'란 항목이 있는데 설문에 참여한 제주 팬들 중 9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제주 지자체와 이야기해 관련 예산을 책정해 협력을 하고 있다. 예산이 초과됐을 때도 추경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고 전했다.
각 도 내 축구동호회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경기장 방문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부가적인 이벤트까지 더하면서 안 올 수 없게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 셔틀버스 작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사이에 있었던 보이지 않던 감정들도 통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천전 기자는 경기장을 한바퀴 둘러봤다. 다른 구장들보다 중고등학생, 그리고 아이들이 많았다. 제주 관계자에게 이유를 묻자 "수학여행 프로그램과 연계를 했다"고 말했다. 제주의 또다른 작전이었다. 시즌 전 제주 관광책자에 "수학여행 와서 축구도 보자"라는 홍보 멘트가 담긴 걸 넣었고 이를 본 학교들이 연락을 취해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대거 경기를 보러 오는 것이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할인은 해주지만 유료로 들어온다. 제주 입장에선 관중도 늘고 수익도 얻으면 제주 경기를 보는 어린 팬층까지 확보될 수 있게 된다.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오는 청소년 인구가 많은 걸 확실히 이용한 것이다. 학생들은 저마다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셀카를 찍고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음식을 사서 경기를 본다. 제주는 찾아온 학교를 경기 중 전광판에 띄워 호명하는데 그때마다 울리는 환호성은 대단하다.
경기장에 젊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만큼 제주는 힙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기장에 입고 오는 옷 콘테스트를 하면서 자신만의 패션을 뽐내게 하는데 멋있는 팬들은 뽑아서 전광판에 띄운다. 팬들을 찍은 사진을 구단 SNS에 올려 조명하기도 한다. 경기장에 팬들을 끌어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머물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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