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K리그가 관중 집계방식을 전면 유료관중 집계로 전환한 이후 제주에 가장 많은 관중이 찾아온 경기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8년 7월 15일 열린 대구FC와의 경기다. 이 때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8,354명의 유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온전히 제주의 역량이라고는 보기 어려웠다. 상대 팀 덕분(?)이었다.

이 때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막 끝난 시점이었다. 많은 국민들이 기억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대표팀이 독일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여기서 조현우 골키퍼가 엄청난 선방을 선보였다. 그 조현우가 그 때는 대구에 있었다. 일종의 '조현우 효과'였다. 제주 구단 관계자도 "당시 오반석과 조현우의 대결 구도로 홍보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웃으며 회상했다.

하프타임이 되자 제주 구단 관계자들은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5년 전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는 설렘이었다. 한 관계자는 "5년 전 기록은 넘은 것 같다. 하지만 이게 유료관중인지는 확실히 체크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공식 관중이 발표됐다. 총 8,362명이었다. 유료관중 집계 이후 제주에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8명 차이였다.

제주 구단은 심혈을 기울여 이번 개막전을 준비했다. 올해 새로 부임한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는 짧은 시간 동안 제주 도내 기관장들을 모두 만나고 다니며 관심을 호소했다. 제주 구단 또한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었던 도내 단체들을 다시 찾아다니고 '티켓 영업'을 했다. 그 결과 최다 관중을 만들어냈다.

http://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014&page=2&total=3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