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시즌 개막 후 폭풍처럼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박진섭 감독이 새로 부임했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지?
"아시디피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었죠. 분위기가 좋다고 말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얘기일테고요. 모든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반등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감독님이 새로 오셨습니다. 물론 하루 만에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펼친다는 게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이제 더 내려갈 곳도 없고,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너희들에게 당장 이겨달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는 말도 하셨어요. 감독님과 선수라는 관계보다는, 축구 선배로서 많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단 하루이긴 하지만, 선수들이 깊이 느꼈을 겁니다.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이고 원하시는 게 어떤 점인지,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느꼈을거라고 봐요. 이제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입니다."
Q. 이 질문이 불편하면 기사에 담지 말아달라고 말해도 된다. 그래도 묻고 싶은 게 있다. 부산 구단 소셜 미디어에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 사임 오피셜이 게시됐을 때, 부산 전현직 선수 몇몇이 좋아요를 눌렀다. 그 모습을 보면서 감독과 선수간 신뢰가 이렇게까지 깨졌던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저도 그런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좋아요를 누른 친구들이 아무런 생각없이 눌렀을 수도 있고, 아니면 뭔가 의미를 담아 눌렀을 수도 있겠죠. 그중에는 페레즈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친구도 있고, 서로 소통하면서 풀어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안 좋은 쪽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조금은 일방적이기도 했어요."
"어떤 감독님이 오시든 그 감독님께 맞춰야 하고 원하시는 걸 해야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해야 하고, 하라면 해야 하는 건 모든 선수들이 똑같을 겁니다. 그런데 선수 처지에서 그렇게 했는데도 결과가 자꾸 안 나오니까…. 다만 결과가 따라오지 못해서 상황이 이렇게 힘들게 된 것이지, 또 다를 수도 있었습니다. 결과가 계속 좋았다면, 계속 아무렇지 않게 외부의 문제없이 쭉쭉 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겠죠."
"물론 감독님 책임이 크긴 합니다. 하지만 저희 선수들도 책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새 감독님이 오셨고, 그 점에 대해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저희들도 분명히 책임이 있으니, 다시 우리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게 맞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전문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343/0000113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