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 전까지 제주 팬들이 모은 페트병은 무려 19,255개. 목표치였던 5,000개를 상회했다. 이 페트병을 쭉 늘어트리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관광명소인 외돌개까지의 거리(3.851km)다. 실제로 착용하는 선수단 반응도 뜨거웠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기존 유니폼 못지 않은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
청정 제주를 지키는 파란 물결 '제주바당'이 몰고온 진한 여운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구단 공식 SNS와 다양한 축구 커뮤니티에서 판매 문의가 쇄도했다. 당초 정식 판매 계획이 없었던 제주는 팬들의 뜨거운 바람에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6일간 '제주바당' 유니폼 판매 수요조사를 가지고 정식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는 11월 5일 오후 1시부터 사이즈 95(M)부터 115(3XL)까지 총 250벌의 '제주바당'을 선착순 판매했다. 판매를 시작한 8시간이 지난 11월 5일 오후 9시에 제작 수량인 250벌을 모두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추가 판매 요청이 이어지자 제주는 6일 오전 중으로 프로모션 등 예비수량을 추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제주는 선착순 판매뿐만 아니라 '리사이클링'이라는 본래 취지에 걸맞게 제주 선수들이 경기에서 실착했던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시즌 종료 후 최종 결정되는 그린포인트 TOP 30 확정자들에게 경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말그대로 팬의(페트병), 팬에 의한(유니폼), 팬을 위한(친환경) 유니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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