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유전자도 물려받았다. 이호재는 한국 축구의 전설 '캐논슈터' 이기형 아들이다. 이호재가 가진 오른발에는 아버지의 지분도 상당 부분 있다.
이호재는 '이기형의 아들'이 아닌 '이호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아버지의 DNA를 인정했다. 그는 "우선 내가 정한 목표를 향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아빠한테 물려받은 게 확실히 있다. 내 최대 장점은 파워 슈팅이다. 그 다음 장점이 결정력인 것 같다. 위치선정이 좋고, 행운까지 잘 따르는 편이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많은 골을 넣어봤다. 이번에도 장점이 살아났기에 멀티골을 넣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전이 끝나고 아버지에게 받은 칭찬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아빠한테 피드백을 받곤 한다. 골문 앞에서의 움직임과 등지는 플레이를 자주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모두 보여줬다. 헤딩도 타점 훈련을 자주 했었는데 딱 맞아떨어졌다. 이에 대해 모두 칭찬해주셨다. 근데 슈팅 자체에 대해서는 별말씀 없으셨다. 마무리보다 과정을 더 많이 언급하시더라. 공격수다운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호재는 스스로의 약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읽는 흐름이나 템포가 아직 부족하다. 프로 무대는 압박도 훨씬 세다. 더 세밀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라며 경험 부족으로 주어진 숙제를 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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