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뒤 김남일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먼 거리 와서 응원해주셨다. 승리를 안겨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양 팀 모두 갖고 있는 전력을 다 보여줬다. 승부는 나지 않았지만 멋진 경기였다. 전반에 상대의 강한 압박에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을 했다. 아쉬운 건 후반전에 제주가 퇴장을 당한 뒤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해결하지 못했다. 반드시 다음 경기는 꼭 승리를 안겨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뮬리치는 전반 30분 만에 홍시후 대신 교체 투입됐다. 김 감독은 "홍시후가 동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해 걱정을 했다. 오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공을 지켜주는 모습이 필요했는데 안 나오다보니 공격을 장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교체를 감행했다. 뮬리치가 투입되고 흐름이 우리 쪽으로 조금씩 넘어왔다. 후반 30분 이후 교체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일찍 투입했다. 데뷔전에서 임팩트있는 경기를 보여줬다. 마무리를 해줬다면 탄력을 더 받았을 텐데 아쉽다. 앞으로 경기가 더 기대가 되고 득점력만 보여주면 K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성남은 뮬리치 투입 이후 공중볼을 활용한 공격 비중을 높였다. 김 감독은 "뮬리치가 들어가면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나의 옵션이다. 여러 가지 옵션이 있는데 뮬리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광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활약도 언급했다. "김영광은 의심해본 적 없는 골키퍼다. 출전할 때마다 좋은 활약 보여주고 있다.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고맙게 생각한다. 김영광뿐만 아니라 리차드도 오랜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마상훈도 경합과정에서 밀리지 않았다. 수비수들한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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