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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인천) [IS 인터뷰] 9년 만에 돌아온 오재석, "인천에서 '행복축구'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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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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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복귀한 소감은.
"이제야 실감이 나는 것 같다(웃음). 나고야에 남을까 고민하던 시점에 인천에서 연락을 주셨다. 한국에서 오랜만에 뛸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K리그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내가 달라졌다. 예전엔 내가 형들을 보며 꿈을 키웠는데, 이젠 대부분의 선수가 나보다 어리다. 밥 먹고 있으면 선수들이 '많이 드세요'라고 인사한다. '아, 내가 아저씨가 됐구나' 싶고…(웃음). 선수들 표정이 좋고, 내가 그리워하던 분위기를 갖고 있다. 오길 잘했다 싶었다."

-인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그림'이 그려졌다. 조성환 감독님의 설득과 인천이라는 팀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 일본에서 뛰면서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2012 런던올림픽 때 선수들끼리 가족같이 지내고, 스태프와 일체감을 느낀 것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할까. 그게 내가 생각하는 '행복축구'다. 인천과 함께하면서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1승이 어려운 팀인 만큼 간절함도 크다. 이미 만들어진 팀에 가는 것보다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하는 게 내 축구 인생에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인천의 첫인상은.
"이적 과정에서 고민도 많았다. 난 외국인 선수인데 나고야가 3~4년 장기 계약까지 제시했다. 가족들 비자 문제도 다 해결해주겠다고…. 일본 생활하면서 장기 계약 제안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나고야의 조건이 좋았지만, 감독님 목소리만 듣고 인천행을 결정했다. 인천에 와보니까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련도 사라졌다."

-조성환 감독과 만나보니 어떤가.
"무척 푸근한 분이다. 인천 스태프들이 말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축구계에서 이런 감독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

-인천은 생존왕이다.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이 팀에서 뛰어본 선수들에게 왜 매년 같은 일이 반복되는지 물어봤다. 할 게 많지만, 나 혼자 할 수는 없어서 압박감도 있었다. 팀에 합류해 보니 선수 영입이나 스태프 등에 대해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상태여서 부담이 좀 줄었다. 남해 전지훈련부터 내가 느꼈던 점들을 선수들과 공유하고 싶다.

-인천에서 해야 할 역할은.
"일본에서 뛰며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벤치나 관중석에서 보낸 시간도 있다. 이런 경험을 살려 신인 선수들의 조급함을 달래주고, 외로움과 어려움을 느낄 외국인 선수들을 도울 생각이다. 물론 내 경험이 정답은 아니니까, 인천의 철학에 맞는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인천이 더 거칠고, 끈끈하고, 까다로운 팀이 되도록 하겠다."

-대표팀 선발도 기대할 만한데.
"그러기엔 나이가 많이 들었다(웃음). 일본에 있는 동안 대표팀 생각은 많이 내려놓은 것 같다. 그래도 한국에 돌아왔으니, 끝까지 대표팀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게도, 후배들에게도 자극이 될 것 같다."

-올 시즌 인천은 어떻게 달라질까.
"선수를 영입했으니 크게 달라질 거라고 약속드릴 순 없다. 축구가 그렇게 간단한 건 아니니까. 인천이 부진에 빠지면 그게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경험이 풍부한 (김)광석이 형, (오)반석 형, 그리고 나도 있으니 같이 싸워나가면 좋아질 거라고 본다. 반석이 형도 그렇지만 광석이 형이 인천에 온 게 정말 큰 자극이 된다. K리그에서 가장 나이 많은 편인데도 힘든 훈련을 앞장서서 다 소화한다. 후배 선수들도 느끼는 게 많은 것 같다. 일단 감독님이 상위 스플릿(파이널 A)을 외치고 계시니까(웃음). 지난 시즌 광주 FC처럼 우리가 파이널 A에 가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

http://naver.me/xfaORlk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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