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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제주) [인터뷰] K리그 팬들에게 '진정한 송주훈' 보여주기 위한 두 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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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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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송주훈은 첫인상부터 타고난 센터백이었다. 190cm 신장에 두꺼운 몸을 갖고 있어 연령별 대표 동료들은 "헤딩을 하기 위한 몸을 타고난 선수"라고 말할 정도였다.

송주훈은 U16 시절부터 청소년대표에 개근했지만, 막상 연령별 대표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이후 A매치에도 데뷔했지만 원래 기량을 발휘한 경기는 아니었다. 주로 일본에서 경력을 쌓던 중 2019년 경남FC로 이적하며 처음 K리그에 발을 들였는데, 거의 뛰지도 못한 채 반년을 보낸 뒤 중국 무대로 떠났다. 성인 송주훈의 기량은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다.

송주훈은 경남 시절의 부진에 대해 "그땐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었기 때문에 이번엔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내용과 결과 모두 별로였다. 그땐 내가 부족했다. 멘탈적인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 그때를 교훈 삼아 오히려 편하게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엔 팀에 잘 녹아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신체능력, 특히 제공권은 자신의 장점이다. "어려서도 제공권이 좋다고 많이 이야기해주셨는데 그 장점을 더 부각시키고 싶었다. 그 부분은 예정보다 더 좋아졌다. 더 나아진 게 있다면 여러 리그를 거쳤고 중국에서 뛰어난 공격수를 많이 잡아보면서 상황판단이 늘었다. 그 공격수들은 한 번이라도 수비진이 흐트러지면 바로 골을 넣어버리더라. 경기 내내 더욱 집중하게 됐다."

크고 작은 부상이 경력 내내 걸림돌이었지만 송주훈은 이제 덜 다치는 요령을 알았다며 "플레이 스타일이 부딪치고 들이박는 것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코뼈가 두 번 부러졌다. 안 다치는 것도 실력이다. 최근에 크게 부딪쳐서 골절되는 등 심한 부상은 입은 적이 없다. 어떻게 해야 덜 다치는지 판단이 서고, 몸 관리도 더 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주훈은 일단 김천상무 입대를 위해 K리그에 왔지만, 해외파 선수들이 흔히 하듯이 임대로 합류한 게 아니라 제주로 완전이적했다. "제주에서 날 원해 주셨다. 중국에서 반 년 더 있을 수도 있었지만 지금 제주에 합류하고 싶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규율이 엄격한데다 동계훈련이 혹독한 것으로 알려진 남기일 감독의 지도법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대화해 본 바로는 좋은 분인 것 같다. 아직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체력 좋다는 선수들도 지금 다들 힘들다고 난리다. 힘든 훈련은 당연한 거고, 나도 빨리 합류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인터뷰 말미에 송주훈의 선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을 두 명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송주훈은 둘 다 어린 시절 만난 지도자를 택했다. 고등학교 은사인 신동철 경기항공고 감독은 "나를 아예 끌어올리신 분이다. 1학년 때부터 계속 출장기회를 주셨고 계속 불러서 말로 주셨던 분이다. 예전에 감독님이 유공(제주의 전신)에서 뛰셨다고 들었는데 나도 여기 오게 됐다"며 은사의 뒤를 잇게 된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거론된 감독은 긴 청소년 대표 경력 내내 송주훈을 성장시켜 준 이광종 감독(2016년 작고)이다. "이광종 감독님과는 5, 6년 정도 함께 했다. 내가 처음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게 이광종 감독님 아래다. 중 3까지 작다가 갑자기 키가 컸다. 고1까지는 사이드백이었는데 대표팀에 갔더니 감독님이 중앙수비를 보라고 하시더라. 감독님 때문에 센터백이 됐고, 감독님에게 많이 배우며 지금의 내가 됐다. 언제나 감사드린다.

"http://naver.me/59jci1q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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