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다시는 안빤다.
다시는 안빤다.
포텐 높다길래 상호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기대하면서 팔로잉했는데 단국대 가더라
갤에서 나상호는 뭐하냐고 얘기 나와도 단국대 산체스라며 계속 빰
19살 때, 고등 리그에서 19경기 20골 넣을 때 기대했지
인터뷰도 이쁘게 하고, 로컬보이라서 항상 기대해왔음
단국대에서도 잘하고 있다, 단국대 산체스다 별명 붙었을 때는
'아 잘 크고 있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장하더라
이승기, 임선영, 김호남, 이찬동, 박동진, 이한샘, 김수범.
우리 팀에서 나간 새끼들이 한 트럭이라 반신반의 했다
'이 새끼도 나가지 않을까'
그래도 기대 엄청 했다. 닉도 갓상호로 바꾸고 4년 가까이 썼으니까
광주와서 수원전 어시할 때, 전북전 때 데뷔골 넣을 때는 드디어 터지는 구나 장하더라
득점왕할 때, 올대 뽑힐 때, 국대 뽑힐 때 더 없이 기뻤다
드디어 라이벌 희찬이 따라가고 있구나
도쿄 갈 때도 존나 응원했다.
더 큰 무대 가서 돈 벌고 싶겠지 생각했다
근데 도쿄에서 벤치신세고, 국대맘들에게 까여서 뭔가 힘들어보이더라
그래서 항상 광주 와서 뛰다가 다시 복귀했으면 했다
그 쓰레기같던 광런트가 웬일로 복귀 제의했는데
엥 이게 무슨 일, 답이 안오네
답이라도 오면 이해할텐데, 답도 안왔다는거
진짜 이해 안가는 새끼네
금호고, 단국대, 광주, 도쿄 구단 다 뛸 때 매번 빨아줬고, 키배에서는 니 커버 항상 쳐줬는데
답도 없고
제의를 안한 것도 아니고, 제의 했는데 답도 없이 거절이라니
친정팀한테
야이 야속한 것아 반 시즌 뛰고 갔으면
강등을 당하더라도 니가 광주 레전드로 남을 것 아니냐
꼭 그렇게 갔어야만 했냐
처음 니가 성남 기사 뜰 때, 갤질을 해도
아 이젠 별로 슬프지 않구나 했다
광런트 병신들이 또 제의 안했겠지 했으니까
그런데 니가 답을 안한거였냐 정말
선수 영입 하나 실패한건데 구단 선수 절반은 들어낸 이 허전함은 뭐냐
뭘 할 때마다 니 스페셜 들여다 보곤 한다
한순간 한순간이 너를 떠올리게 하는데
씨발 더이상 갤질 못하겠다 싶어서
밖에 나가서 담배 한대 폈다
친구 새끼 올 줄 알았냐면서 쪼개는데
반박 하나 못하는 내가 비열해 보여서 한대 더 폈다
아직도 니 사인 유니폼은 내 방에 걸려있다
누구는 말하더라. 셀링클럽 선순데 무슨 정을 들이냐고
그냥 뛰다 나갈 선수일 뿐이라고.
근데 그러면 너가 뛰었던 시간들이 부정당할까봐
그렇게 마음 편히 생각하는 것도 못하겠다.
솔직히 네가 이렇게 떠오를줄은 몰랐다
좆기일 아래서 출전 못할 때부터,
2018년 2부에서 팀을 혼자 캐리하며 득점왕 차지했던 니가
대전전 바이시클킥 골, 전북전 침투 후 차분한 슈팅
기적같은 골들 많이 터트려줬던 단지 그런것들 뿐이라
너를 빨았던 4년의 시간 동안
만약 그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그렇다면 가장 먼저, 펨네 아니 아이어에 들어가서
갤에 글 쓸거다
'좆상호련, 통수찬에 밀리는 수듄;'
다시는 유망주 안빤다
출처: ㅍㄴ 국축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