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어’ 거짓말 못하는 아나운서역 인기
해외서도 관심…“번역 뛰어넘는 K유머” 호평
‘백패커2’선 요리단 막내로 유쾌한 매력 발산
배우 고경표가 안방극장에서 제대로 ‘웃기고’ 있다. 최근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와 tvN 예능프로그램 ‘백패커2’에 동시에 나서면서 코믹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비밀은 없어’에서 감전사고 이후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방송사 아나운서 송기백 역을 맡아 이야기를 이끌고 있다. 극중 잘 나가던 아나운서였지만, ‘진실의 입’ 때문에 결국 방송사에서 퇴사하고 프리랜서 아나운서로서 방송 활동의 2막을 펼치고 있다. 인생 최대 역경 속에서 만난 예능 작가 역 강한나와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가면서 설레는 로맨스도 그린다.
드라마는 고경표가 마음과는 다르게 눈치 없이 솔직한 말을 쏟아내면서 진땀을 흘리는 장면들을 코믹 요소로 내세웠다. 그는 시상식을 진행하던 도중 수상자의 마약 논란을 술술 이야기하다 제작진의 축포에 맞아 몸을 날리며 쓰러지는 등 ‘몸개그’도 뽐낸다. 광고 현장에서 양탄자 의상을 뒤집어쓰는 우스꽝스러운 분장 연기까지 소화했다.
고경표의 코믹 변신이 시청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키면서 해외 시청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비밀은 없어’가 “번역을 뛰어넘는 케이(K)드라마의 유머를 보여주는 보기 드문 사례”라면서 “‘응답하라 1988’ 등으로 친숙한 고경표가 강한나를 향해 커져가는 애정 속에서 자신의 입을 다물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게 표현했다”고 호평했다.
2일 2회까지 방송한 ‘백패커2’에서는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이끄는 출장 요리단의 막내로 활약하고 있다. 아직 방송 초반임에도 양옆 머리카락을 층계로 자른 ‘히메컷’을 한 채 복스럽게 음식을 먹는 모습으로 ‘기미 막내’라는 새 별명까지 얻었다.
그는 자취 경력으로 얻은 음식 실력을 발휘해 방송인 이수근, 허경환, 배우 안보현과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형성해 눈길을 모은다. 연출자 신찬양 PD는 “쉼 없이 무거운 것을 들고 다니면서 형들을 도와주면서도 해맑은 모습을 잃지 않는 출연자”라며 고경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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