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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인터뷰] ‘사랑이라 말해요’ 김영광 “이성경 대사에 실제 위로 받아...떨릴 정도로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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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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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 절대 용서할 수 없어...만나면 안 될 사람처럼 대하면서 연기”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세상 모든 불행을 등에 진 여자 심우주(이성경)가 남의 불행에는 관심이 없다는 남자 한동진(김영광)을 찾아간다. 그는 자신의 모든 행복을 빼앗아간, 잘 먹고 잘 사는 '원수의 아들'이다. 하지만 남자에게 복수를 꿈꾸며 다가갔던 여자는 어느새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매회 최고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디즈니+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에서 평생 외로움을 버티며 살아온 한동진 역을 맡아 몰입감 높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영광. 

항상 새로운 작품과 연기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이는 그를 ‘사랑이라 말해요’ 종영을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종영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심정인가.

많은 분들이 지금 봐주시고 계시고  또 우주와 동진이의 감정을 잘 팔로우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썸바디'에 이어 선보인 작품이다.

'썸바디' 이후에 한달 안 되게 쉬고 '사랑이라 말해요'를 바로 들어갔다. 처음에 감독님과 동진의 모습에 대해 회의를 하고 이야기를 할 때마다 비슷한 부분이 많아 쉽게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동진의 외로움이나 사연에 대해서 바라보는 관점이 감독님과 좀 비슷했던 것 같다.

Q. 한동진 캐릭터는 도전이었을 것 같다.

기존 로맨스와 좀 다른 방식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도전인 것도 맞다. 대본을 봤을 때 상당히 재밌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동진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이있었다. 동진은 쉽게 먼저 말을 꺼내지 않고 좀 참을성이 있으며 생각이 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살 줄 아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이 이 사람의 매력이 될 수 있고 흔치 않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Q.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첫 째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고 상황이나 이런 것들이 뭔가 다르게 보이는 느낌이 좀 있었다. 대본이 영상으로 표현됐을 때 그냥 흔한 느낌이 아니라 좀 색다를 것 같았다.

두 번째로는 이광영 감독님이랑 다시 하게 된다는 게 좀 더 되게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 좀 더 그냥 촬영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더 할 수 있겠다 싶었다.

Q. 상대 역으로 이성경 배우가 캐스팅 확정됐을 때 어땠나.

일단 너무 좋았고 그 전에 이성경 배우와 제가 같이 영화를 찍을 뻔 했다가 그게 무산이 된 경우가 한 번 있었다. 그래서 그 이후에도 가끔 연락하거나 만나게 되면 무언가 작품을 같이 한번 해야 되는데 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이번 기회에 같이 하게 돼서 재미있었고 모델 시절 때부터 알던 친구라서 굉장히 편했다. 26살 때부터 알고 지냈다. 

현장에서 거리감을 좀 둔 면은 있다. 한 번은 모여서 웃고 떠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갑자기 감독님이 촬영할 때 “왜 동진이 입꼬리가 올라가 있지?”하시는 거다. 그래서 그걸 방지하려고 조금 떨어져 지냈다. 감독님께는 미리 이야기했다. 다들 알게 된 상황이어서 오해 받지는 않았다.

Q. 이성경 배우의 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시간이 지나고 동진으로서 좀 마음이 되게 많이 갖게 됐던 시점이 있다. 이성경 배우가 굉장히 성숙하게 우주 역을 연기했다. 동진으로서 이런 사람이 옆에 와서 위로를 해준다는 게 되게 많이 와 닿았다. 굉장히 훌륭한 감정과 연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동진이 우주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는 장면이 있다. 어떤 부분에 연기 포인트를 뒀나.

대본에 있는 대사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주가 동진에게 건네는 어떻게 보면 좀 딱딱한 말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위로가 되는 장면이 있다. 

우주의 말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실제로 제가 연기를 하면서도 그런 말을 듣는다는 게 진짜 많은 위로가 됐다. 굉장히 떨릴 정도로 와 닿더라. 그래서 그런 장면이 인상에 많이 남는다. 뭔가 마음이 많이 흔들렸던 신이었던 것 같다.

Q. 실제로 심우주 같은 여성이 나타난다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지.

우주와 동진이 만나서 처음부터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 조금씩 알아가고 스며들어간다. 그 사람 말투나 행동이 일부러 그런다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런 과정이 있다면 진짜 실제로 위로가 될 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 그 사람에게 가까워지고 있던 신이니까 흔들리지 않을까. 

Q. 동진을 어떤 인물로 해석했는지 궁금하다. 쓸쓸한 정서 외에도 여러 가지 설정들을 많이 고려했을 것 같은데 어디에 중점을 맞춰 연기했나.

극 초반에는 오랫동안 외로움과 아픔이 많이 자극이 돼서 좀 무뎌진 사람, 좀 초연해진 사람이라고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어떤 외부적인 자극이나 다른 사람들 행동에 무관심해진 사람 그리고 또 누군가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 두려운 사람이라는 설정을 했다. 연기를 할 때도 최대한 절제를 많이 했다. 누군가 말을 걸면 그것에 반응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물론 귀로는 다 들리지만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 감정이 나타나긴 하는데 최대한 본인 스스로 그런 것들이 이제 무의미하다, 더 관계가 깊어지면 또 아플 것이다 라는 예상을 하고 절제하는 거라 그런 부분이 좀 복합적이긴 하다.

Q. 시청자분들 입장에서는 이게 어떻게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처음 동진 역을 할때 사랑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그냥 그 사람이 다가온 것이 매우 불편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을 받고 한 건 아니다. 6화까지 받았다.

애초에 연기를 할 때 우주와 동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없었다. 만났을 때 불쾌한 감정이 든다면 정말 불쾌하게 연기 했다. 오히려 그렇게 하니까 잘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후반부에 대해 약간 트리트먼트가 있었지만, 제가 많이 궁금해하진 않았다.

앞부분은 더 확실하게 관계를 잘 보여줘야 했다. 워낙 말이 없는 사람이고 이런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사람들이 인정해 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Q. 흔한 모자 관계는 아니다. 증오와 사랑의 감정선을 어떻게 연기했나.

어머니인 희자는 네 번이나 결혼했다. 저는 사실 거의 남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하지만 결국 고리를 끊어내지는 못하는 아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정도의 설정만 놓고 현장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 바꿔가면서 연기했다.

Q. 전 애인 민영은 동진과 7년 동안 사귀다 갑자기 이별을 통보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려는 캐릭터다. 이 캐릭터에 대한 감정 연기는 어떻게 했는지, 현장에서의 케미가 궁금하다.

저는 용서할 수 없었다. 동진으로서 민영을 바라볼 때, 이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됐을 때 감정 컨트롤이 안 되서 무너지는 감정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대해주면 동진 캐릭터가 깨질 것 같아서 마치 절대 만나면 안 될 사람처럼 대하면서 연기를 했다. 근데 실제 케미는 오히려 이렇게 데면데면한 사이로 연기하다 보니 더 좋았던 것 같다

Q. 민영의 그런 행동에는 다 연유가 있었다는 게 드러난다. 동진이 나중에 그것을 알게 되면서 이 사람도 피해자구나 하면서 좀 바뀌거나 하는 그런 감정선도 있지 않을까.  

물론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동정의 감정이 과연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민영과의 관계는 확실하게 정리를 해줘야 시청자분들도 헷갈려하지 않으실 것이다. 

Q. 동진을 연기하면서 힐링이 되는 면이 있었나. 

초반과 달리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위로를 받는 동진의 모습 때문에 저도 같이 위로가 많이 됐다. 참 신기한 게 우주가 “당신 안 망해요”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게 그렇게 좋더라. 

대본으로만 봤을 때는 사실 와 닿지 않았다. 근데 실제로 누군가의 음성으로 옆에서 다른 사람이 날 지지한다 응원한다고 해주는 말이 굉장히 위로가 됐다.

Q. 연기할 때 어떤 장면에서 감정적으로 힘들었나.

그런 몇 가지 장면이 있다. 4화에서 최선우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심적으로 좀 많이 힘들었다.

기억하기로는 마지막화 이전 같은데 저도 모르게 갑자기 터져나온 감정이있어서 굉장히 떨면서 연기를 했던 게 있다. 아직 공개가 안 된 부분이라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 

Q. 글로벌 OTT 작품에 연이어 출연한 소감은 어떤가.

기분이 좋다. 다양한 작품에 계속 출연하고 싶고 작품을 하나씩 해나갈 때마다 연기하는 게 너무 재밌는 것 같다. 더 다양한 작품과 또 다른 캐릭터를 만나서 재밌게 촬영하고 싶다.

Q.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 같다. 해외분들이 글을 많이 써주셨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느끼고 있다.

Q. 동진의 외적인 스타일이 단촐하다.

감독님과 동진이에 대한 스타일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다가 옷을 많이 갈아입지 말자했다. 매일 회사에 출근해도 똑같은 옷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트는 무채색으로 다섯 벌 돌려입고 구두도 두 족을 준비했는데 하나밖에 안 신었다. 동진은 그런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다.

Q. 이성경 배우와 찍은 인생 네 컷이 화제가 됐다. 

요즘에 많이 봐주시니까 감사하다고 올렸는데 반응은 잘 몰랐다. 시청자분들께 ‘저희의 선물입니다’ 하고 올린 감사의 표시 같은 거다. 

Q. 이런 반응을 잘 안보는 편인가.

일부러 안 보는 것은 아니다. 작품을 하면서 쉰 적이 많이 없다. 그래서 여유라고 할까 그런 게 좀 많이 부족하다. 어쩌다 이렇게 보여주시면 보게 되지만, 그냥 제가 직접 찾아보거나 그러지 않는다.

Q. 작품에 대한 피드백은 어떻게 받는 편인가.

현장에서의 감독님 피드백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감독님께서 이게 좋은 것 같아 그럴 때 용기를 많이 얻는다. 대화를 나누다가 아이디어를 내고 발전시켜서 더 뭔가를 해보려고 하고 합이 잘 맞게 되면 많이 기뻐한다.

이광영 감독님과 저는 뭔가 짝짝꿍이 잘 맞는다. 감독님이 전적으로 배우들에게 많이 맡겨주셔서 감정에 대해서는 상상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많이 했던 것 같다.

Q. 결말이 궁금해진다.

감독님이 워낙 해피엔딩을 좋아하신다. 저희도 찍는 과정에 있을 때 "마지막 결말을 어떻게 해야 돼요?" 라고 많이 물어봤었다. 아무튼 나쁜 엔딩은 아니다. 

‘와 역시 이거야’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차라리 이게 괜찮은 거 아닌가’하는 납득할 만한 엔딩이다.

Q. 시청자분들께서 이번 작품을 어떻게 봐주셨으면 하나. 

사람들마다 지문이 다 다른 것처럼 사랑의 방식이 다 다르다라는 걸 알려주는 드라마인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이런 사랑의 방식도 있고, 이런 사람들도 있고, 나와는 다른 방식의 그런 사랑이 또 존재하는구나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Q. 신하균 배우와 함께 하는 차기작을 비롯해 범죄, 멜로, 누아르, 코미디 등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장르가 하나도 안 겹쳐서 재밌는 것 같다. 물론 겹쳐도 상관없지만 지금 현재는 계속 다른 장르와 그리고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기쁨이 크다.

앞으로 뭐 해야지 하는 것 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게 즐거워서 즐겁게 촬영을 하고 있다. ‘썸바디’를 하면서 캐릭터에 대해 다양한 제시를 해드린 것 같다. 

지금 제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게 있고, 좀 나이가 들면 또 할 수 있는 게 있다. 그런 것들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싶으니까 작품을 좀 쉬지 않고 하게 되는 것 같다. 최대한 노력해도 1년에 한 두 개밖에는 안 되다 보니까 아쉽다.

Q. 끝으로 시청자 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정말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같이 이렇게 함께 호흡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화까지 꼭 시청해 주시고 혹시나 주변에 안 본 분이 계시면 얘기 한 번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심우진 기자 rememberair@naver.com

https://naver.me/5ucYjQ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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