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인터뷰 내용 일문일답
174 4
2021.09.06 14:11
174 4
--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도쿄올림픽 종료 후 빈 코트를 바라본 소감은.

▶어떻게 알고 찍으셨는지 신기했다. 이번 올림픽을 하면서 마지막이겠구나라는 생각을 매 경기 했었다. 끝나고 나서도 감회가 새롭다. 지금도 닭살이 돋을 정도다.

- '후회없이 해보자'고 했는데, 어떤 생각에서였는지.

▶후회하는 경기들이 많다. 올림픽은 4년에 한 번씩인데, 이번 올림픽은 5년만에 와서 더 중요했다. 후회없이 했구나 라는 것을 느낄만큼 해보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었다. 내가 경험이 있어서 외쳤고, 이슈가 되서 부끄럽다. 후회 없이 한 거 같다.

- 은퇴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 계기는.

▶국가대표 은퇴라는 시점을 언제 잡아야 할까 항상 고민했었다. 어느 시점이 돼야 괜찮은건가 생각했었다. 아무래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마친 뒤 은퇴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금씩 부상도 많이 생겼고, 배구 시즌이 겨울, 봄이고 대표팀이 여름이라 1년 내내 톱니바퀴처럼 돈다. 버겁다는 생각이 들면서 은퇴 시기를 정한 거 같다. 사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내년 아시안게임을 같이 못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제 어린 나이도 아니다.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

-새로운 행선지로 중국을 선택했는데, 기대되는 점은.

▶행선지를 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 국내도 생각했었고, 유럽 쪽에 다시 갈까도 생각했었다. 중국에서 오퍼가 들어온 것이 두달 정도 짧은 시즌을 한다고 했다. 대표팀이 힘들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짧은 시즌'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해 중국으로 정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유럽 쪽에 열리게 된다면 갈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으니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었다.

-뛰어보고 싶은 리그가 있나.

▶지금 결정한 부분은 하나도 없다. 혼자 생각을 하는데, 미국 쪽에 리그가 생겼다. 거기서도 얘기가 있긴 하다. 조던 라슨(미국·도쿄올림픽 MVP)에게 연락이 왔는데, 미국에서 뛸 생각 없냐고 하더라. 몇 군데 이야기가 있긴 한데 확실하게 결정을 지은 것이 아니라서 말씀을 못 드리겠다. 만약에 간다고 하면 어느 유럽이라도 괜찮다.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하지 못해서 한번 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중국 시즌 끝나고 잘 정해보겠다.

-은퇴 후 후배들을 바라보는 심정은. 자신의 후계자로 꼽은 선수는.

▶많은 선수들이 있다. 한 선수를 고르기가 힘들다. 말하지 않아도 아시지 않나. 한국 배구를 이끌어가야 할 선수들이 있다. 각자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고, 대표팀에 왔다갔다 했던 선수들이 한국 배구를 이끌어야 한다. 각자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모든 선수들이 이번 시즌 잘했으면 좋겠다.

- 김연경 이후 해외 진출 할 것 같은 선수는.

▶안 할 것 같다. 국내에서 잘 먹고 잘 산다고 하더라.(웃음)

- 라바리니 감독이 은퇴 관련 이야기해준 부분은.

▶감독님이 '선수들은 항상 마음이 바뀐다.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한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물어보신 거 같다. '은퇴 확실하냐?'고 물어보신 뒤 확실하다고 하면 일주일 뒤에 또 물어보셨다. 은퇴에 대해 아쉬움을 많이 보이셨다. 크게 감동적인 얘기는 안하셨다. 항상 좋은 말씀은 많이 해주셨다. '좋은 선수면서 좋은 사람이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대표팀을 위해 희생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견하다고 해주셨다.

-식빵 광고 모델 된 기분은.

▶드디어 했다. 촬영 힘들긴 했는데 곧 나온다. 웬만하면 제 얼굴 붙어 있는 식빵 사주시길 바란다. 안에 스티커도 있을 예정이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어떤 인성을 가져야 하는가.

▶김연경 미담 나도 많이 들었다.(웃음). 나도 부담스럽다. 내가 내 인성을 판단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 나를 겪어 본 사람들이 얘기를 해야하는 것이 많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좋은 사람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 지금까지는 잘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베푸려고 노력하고 솔선수범하려고 한다.

-올림픽 치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댓글창이 닫혔다. 그래서 SNS 댓글을 보면 오글거리는 멘트가 많이 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교회는 성경, 불교는 불경, 배구에는 김연경'이다. 역주행했다. 앞으로도 많이 달아달라.

- 김수지, 양효진 등 베테랑들이 은퇴를 했다. 앞으로 한국여자 배구를 위해 어떤 시스템이 도입됐으면 하는지.

▶체계적인 시스템이 중요할 것 같다. 외국인 감독님이 들어오시면서 변화된 부분이 많다. 체계적인 부분이 많이 바뀌었다. 청소년 대표팀, 유스 등 선수들 육성이 중요할 거 같다. 국가대표 지도자분들이 우리가 했던 부분들을 소화시켜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면 좋겠다. 그 선수들이 성인대표팀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4년이라는 시간을 과정으로 보고 큰 대회를 목표로 계획적인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

까 싶다.

- 은퇴 후 계획은.

▶잘 모르겠다. 지도자 욕심이 있었다. 최근에는 행정적인 부분도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리고 방송인 김연경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방송을 해보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서 여러 방향으로 생각 중이다.

- 올림픽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만나는 팬들마다 '고생하셨어요'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한국에 와서 지내다 보니 실감을 한다. 가장 짜릿한 순간은 한일전이다. 12-14에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가장 짜릿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지금의 기량을 유지하고 싶다.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김연경이 아직까지고 잘하는구나'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몸관리 열심히 하겠다.

-정지윤 선수의 레프트 잠재력은.

▶강성형 감독님이 얘기해셨더라. 우리끼리 얘기한건데... 정지윤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했었다. 팀 사정상 센터를 했었는데 이번에 라바리니 감독님과도 이야기했는데, 시간이 있으면 정지윤을 레프트로 써보고 싶다고 하셨다. 레프트를 해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봐도 분명 잠재력이 있다. 파워풀한 공격을 가지고 있다. 그 공격을 살린다면 좋을 듯 싶다. 레프트는 리시브도 잘해야 한다. 쉽지는 않을 거다. 이제 시작이다. 1도 시작 안했다고 생각한다.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힘든 날이 있을 것이다. 힘내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

▶대표팀을 위해 뒤에서 열심히 도와줄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나 역시 열심히 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https://star.mt.co.kr/stview.php?no=2021090612140193121

언니가 뭘하든 응원해💛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자녹스 X 더쿠💙] 여름 꿀템🔥❄️ 얼려쓰는 비타민 수딩젤! 이자녹스 <비타맥스 아이싱 수딩젤> 체험 이벤트 338 06.17 18,89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53,94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22,2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86,83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15,929
공지 알림/결과 💛22-23 V-LEAGUE 김연콩 경기 일정💛 8 22.08.15 5,958
공지 알림/결과 💛🐯🍞식방 인구조사🍞🐯💛 401 21.09.12 11,319
모든 공지 확인하기()
650 스퀘어 식빵언니 유튜브 배구엔 늘 진심인 사람들ㅋㅋㅋㅋ 2 06.10 166
649 스퀘어 💛식빵언니 유튭 업뎃 2 05.15 491
648 스퀘어 💛틈만나면 예고 5/21 화 밤 10:20 2 05.15 421
647 스퀘어 💛레전드월클배구황제갓연경이랑나불나불💛 4 05.10 532
646 스퀘어 연콩 마지막 국대경기🥹🧡 6 04.04 816
645 스퀘어 식빵언니 유튭 4 03.21 697
644 스퀘어 언더아머 M/V 나의 모든건 언더로부터 - 김연경 3 03.14 802
643 스퀘어 김연경 수비 5000개 기준기록상 달성 2 03.13 730
642 스퀘어 [오피셜] 김연경, '여자부 라운드 MVP' 역대 최다 수상 대기록 썼다...통산 '8회'로 우뚝! 8 02.23 866
641 스퀘어 식빵언니 유툽 2 02.14 850
640 스퀘어 24학번 김연경🩵 4 01.26 1,055
639 스퀘어 🌟🌟킴 올스타 최다득 투표 1위🌟🌟 5 23.12.12 1,183
638 스퀘어 6월 7일 오후 5시 광화문 광장 육조마당🇰🇷🇹🇷 1 23.06.06 1,717
637 스퀘어 공홈에 리허설&팬미 사진 올라옴 3 23.05.22 1,946
636 스퀘어 콩스타그램 💛 7 23.05.22 1,843
635 스퀘어 고양이귀🍞🍞 2 23.05.20 1,823
634 스퀘어 콩스스💛 4 23.05.20 1,848
633 스퀘어 2023 브랜드 충성도대상 연콩 수상🍞 8 23.05.02 2,042
632 스퀘어 팬미팅 상세 공지 떴다!! 4 23.04.18 2,340
631 스퀘어 “제가 가장 기억하고 싶은 어린 날의 연경이와, 또 제가 가장 사랑하는 모습을 한 지금의 김연경이 한 곳에 있다니 … 이루 말할 수 없는 묘한 기분입니다.” 4 23.04.13 1,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