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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사랑한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제일로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가진 것을 모두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다
- 나태주, 나무에게 말을 걸다

달이 너에게 닿았다
지구에서 봐도 보일 만큼
너는 달보다 눈부셨다
나에게만 예쁜 사람이길 바랐지만
하필 모든 우주가 너를 탐했다
- 흔글, 절망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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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 유치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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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문 사이로 너와 내가 마주하고
문은 영원히 닫히지 않고
- 황인찬, 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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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몰래 도망이라도 갈래 묻고 싶다만
손 잡고 영영 돌아오지 말자 하고 싶다만
아마 내 평생의 비밀
- 향돌,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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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다정하면 죽을 것 같았다
장미꽃 나무 너무 다정할 때 그러하듯이
저녁 일몰 유독 다정할 때 유독 그러하듯이
뭘 잘못했는지
다정이 나를 죽일 것만 같았다
- 김경미, 다정이 나를
https://gifs.com/gif/PjwoAy
사무치게 아름다운 그대야
내 손잡아 줘, 같이 가자 응?
내 꿈으로 같이 사라지자
터지는 네온사인처럼, 반짝이는 물거품처럼
- 서덕준, 네온색 다이너마이트

너는 날아갈 것이다
날아가지 마
너는 날아갈 것이다
- 심보선, 새
성규를 생각하며 모은 마흔다섯 편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