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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 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 이상, 이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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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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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잎. 한. 잎. 꽃. 잎. 을. 찢. 어. 날. 리. 며. 사. 뿐. 히. 계. 단. 을. 내. 려. 오. 는. 그. 녀. 날개가 없다.
- 유형진, 표본실의 나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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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입니까
날 경건하게 만들고
날 착하게 만들고
미치게 만들고
- 박병희, 당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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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다 알면서 웃는 거지
네 눈빛에 빠져 나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지켜보다
결국엔 구해주러 올 거지
- 향돌, 머문 고백

너의 손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꽃 나는 그런 네게 투신하는 나비
오로라 같은 네 꽃잎을 잡아 보자 코를 박고 너의 손등에 입맞춤하자
- 서덕준, 결혼 축하해

그리하여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낡은 수첩 한구석에서 나는 이런 구절을 읽게 되리라
언젠가 너를 사랑한 적이 있다
- 남진우, 언젠가 너를 사랑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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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 않겠다
원하지 않겠다
그리워하지 않겠다
- 조진국,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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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이쯤에서 너도 왔으면 좋겠다
보고 싶다
- 김민호, 비가온다
성규를 생각하며 모은 스물일곱 편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