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두서없음 + 재미 없을 수 있음..


내가 첫 팬싸였는데 팬싸시간도 잘못 알아서 되게 정신없는 와중에 도착해서 마음의 준비도 못하고 바로 시작해버림

대본따위도 쓸 여력이 없어가지고 대책없이 규 앞에 앉았는데 머리가 백지가 된거야 오빠 저 뭐라 얘기해야할까요.. 성규 싸인하는 내내 이러고 있었음..

성규가 천천히 얘기하라구 해서 심호흡하고 아무말 하다가 냅다 찐 고민이 튀어나온거..대체 왜 그랬지 ..ㅎ..ㅎㅎ.. 근데 성규가 너무 진지하게 들어주다가 답을 해줬는데

> 좀 진지해질 거 같은데..ㅎㅎ
사실 살면서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 수는 없잖아요? 몇 개는 포기하게 되는데 저는 웬만하면 다 도전하려고 하거든요 그걸 포기한 대신 지금까지 이룬 게 있으니까 근데 고민이 된다면 제 나이면 모르겠는데 뭐 제 나이여도 상관없지만 지금 뭐 너무 어리시니까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기억력이 오반데.. 저런 느낌의 말들을 손짓으로 하나하나 집어주면서 얘기해주는데 너무 감동인거야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사실상 성규한테 나는 초면인 사람1인건데 냅다 던진 고민에 다 캐치해서 말해준게 너무 고마웠음

근데 앨범 얘기 신곡 얘기 하나도 못 해준 게 너무너무 미안하다🤦🏻‍♀️..

마지막으로 반말로 응원해달랬는데 웃더니 아주 작게
힘내! 화이팅 아자아자! 해줬어 너무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