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08/0003227996
"이번에는 처음 도전하는 사극이었고, 이렇게 분량이 많은 게 처음이었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지쳐 있었어요. 추운데다 밤낮으로 촬영을 하니까 배고프고 춥고 졸리고 하는 문제들이 있잖아요. 그건 저만 하는 게 아니고 100명 넘는 분들이 다같이 하고 있는 건데, 사람들이 같이 고생하고 그러면 가까워지고 편해지고 그러고요. 별 거 아니지만 수다떨고 장난치고 그런 시간들이 유일한 휴식이었달까, 충전이었달까 그런 느낌이었어요. 어느새 힘이 올라와 있고, 또 그 에너지가 스태프에게 전달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봐요. '연기를 발라', 이건 그 표현이 맞다고 생각을 했어요. 처음부터 지금 '해를 품은 달'을 할 때까지. 상대 배우들과 호흡을 나눠야 하잖아요. 저는 제 호흡을, 에너지를 계속 분사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모든 배우들이 그 호흡이 발라지는 데 대한 반응을 하고 있다고. 때리거나 찌르는 게 아니라 넓은 면적에 자연스럽게 발라지고, 또 그것이 겹겹이 쌓여가는 느낌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재림이형한테 그랬죠. '발라~'(웃음)" (2012년 '해를 품은 달' 종영 인터뷰)
"올해는 정말 믿기지 않는 꿈같은 한 해였어요. 국내를 넘어 바다 건너에서도 너무나도 큰 사랑을 받았어요.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거예요. '별그대' 같은 작품을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게는 참 행운이었어요. 제가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배우로서 이런 행보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도 존재하죠. 제게는 아직 배우고 도전해야 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요. 물론 좋은 작품과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한 욕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은 꼭 놓지 않으려고 해요."(2014 코리아드라마어워즈 대상 수상 스타뉴스 독점 인터뷰)
"군대라도 간 것처럼 (공백기를) 가지려고 가진 것은 아니고 열심히 작품을 찾고 있었다가 '눈물의 여왕'을 만나게 됐습니다. 부부 역할을 해본 게 이번이 처음이었고, 김수현식 처가살이를 경험해보고 표현해보고 싶었고 캐릭터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매력들이 있습니다. 섬세함이라든지, 스마트함이라든지, 그 안에 지질함이라든지 그런걸 재밌게 버무려서 울리고 웃기고 해보고 싶었어요. 3년 차 부부인데도 어딘가 불꽃이 있는 상태, 설렘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태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죠. 이미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같이 설렘을 공유하는 포인트들을 감독님께서 많이 고민해 주셨어요. 연기 활동을 하면서 배우로서 소화했던 캐릭터의 매력이나 이미지의 색깔에 묻혀가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은 작가님이 써주시는 캐릭터의 색깔을 소화하면서 내가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2024년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