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이 김소현을 적극 활용, 클리셰를 깨며 기존 사극 장르와는 또 다른 사극 드라마를 예고했다.

2월 15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연출 윤상호)가 첫 공개됐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 분)의 운명에 굴하지 않은 순애보를 그리는 퓨전 사극 로맨스.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달이 뜨는 강' 1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6.5%, 9.4%를 기록했다. 14%로 종영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 5%로 출발했던 걸 감안한다면, 고무적인 행보다.

'달이 뜨는 강'을 향한 시청자 반응도 뜨겁다. 누구나 다 아는 평강공주와 온달장군 설화이나, 역사적 상상력을 더해 웅장한 스케일의 액션과 고도의 정치싸움을 담아내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 이날 방송에서는 평강과 온달이 얽힌 과거 이야기를 깊이 있게 그렸다.

특히, 눈에 띄었던 건 '달이 뜨는 강' 제작진의 여성 캐릭터 활용법이었다. 그동안 사극 장르는 남성 전유물이라고 일컬을 만큼 대부분 남성 캐릭터 중심 서사로 흘러갔다. 최근 사극물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진취적이고 주도적인 모습을 점점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으나, '달이 뜨는 강'은 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 중심에는 김소현이 1인 2역으로 분했던 연왕후와 평강이 있었다. 평원왕(김법래 분) 아내인 연왕후는 고구려 전역을 확인하고자 남편을 대신해 직접 순행을 떠나는 등 강한 추진력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충신 온협(강하늘 분)에게는 온화함을, 자신을 해하려는 귀족 고원표(이해영 분) 일당과 대적할 때 카리스마를 내뿜는 등 왕비로서 위엄을 드러냈다. 또 직접 검을 들고 고원표 일당과 맞서 싸우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연왕후의 딸 평강(허정은 분)도 만만치 않았다. 평원왕의 뒤를 이어 태왕이 되겠다며 열망을 드러내 기존의 공주 캐릭터들과 확연히 달랐다. 이어 비밀통로를 활용해 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행동이나 겁없이 어머니 연왕후를 따라 순행을 떠나는 모습은 모전여전 그 자체였다. 여기에 기억을 잃고 살수 염가진(김소현 분)이 된 후에는 번뜩이는 검술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반에 짧게 나왔으나, 전쟁터를 누비며 적들을 거침없이 베는 평강은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기도 했다. ‘달이 뜨는 강’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 캐릭터가 진두지휘하며 극을 이끌며 사극 클리셰를 깼다.

그런 가운데 밀렵군과 싸우는 온달과 8년 만에 재회했다. 염가진은 평강으로서 기억을 잃었으나 "나 너 알아"라는 온달의 한 마디가 새로운 전개를 예고해 궁금증을 높였다.

첫 방송부터 주도적인 왕비와 공주를 내세워 강한 인상을 심어준 '달이 뜨는 강'. 두 캐릭터가 모든 걸 좌우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의 뒤를 이어 월화극 최강자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10216091411821

기사 좋다ㅠㅠㅠ 소현이 대단하고 넘 멋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