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운 좋게 9일에 이어서 또 만난 우진이었는데
9일은 전체적으로 감정이 폭발했던 반면
오늘은 그에 비히면 차분했어
하지만 나날이 깊어가는 감정은 당연 ㅜㅜ
선우진은 이제 소변과 눈물 인터뷰(?)하는 관객을
1열 아닌 데서 콕 집어주더라
근데 오늘 관객분은 참는 건 안 해봤는데
흘리는 건 해보셨다고 해서
“흘려봤어요?!”ㅋㅋㅋ 객석도 일동 웃음
“그럼 알겠네요~” ㅋㅋㅋ선호의 순발력 재밌어
미술관에서 지용이가 우진이 찾아와서
은숙씨 하는 씬에서
우진이가 지용이 코트 팔꿈치 끝자락 계속 잡는데
지용이가 계속 팔꿈치 돌려서 잡자마자 놓침ㅋㅋㅋㅋ
티키타카 개웃겨ㅠㅠ
한강에서 글램락 소개할 때 드럼 둠둠치치 하더니
브릿팝 할 때는 허밍도 함ㅋㅋㅋ 머 부른 고얔ㅋㅋㅋ
그러다 은수 사진 찍어줄 때
넘어지는 설정 있잖아
근데 그때 자세가 약간 평소랑 각이 달랐는지
넘어지는 대신 자세를 바꿨음
몸은 객석 보고 양무릎 다 바닥에 대고 서있는데
얼굴만 은수쪽 보는 자세 취하더니
“쨧”..? 비슷한 소리로 내가 해내따 느낌의 의성어 넣음ㅋㅋㅋㅋ 휴 ㄱㅇㅇ
앨리스 씬 전에 지용이랑 삼랑진 어딘지 얘기하자나
그때 대사 치기 전에 또 엄청 연기하고 있는데
오늘은 답답하다고 가슴 치구 난맄ㅋㅋㅋ
근데 그 가슴 치는 소리가 참 딴딴하구 조은거^~^
이건 끝글에 있긴 한데
은수랑 싸울 때 바지 벗고 빨간 도트 팬티 보여주자낰ㅋㅋㅋ
근데 평소처럼 바지 벗는데 뭔가 이상해 ㅋㅋㅋ
바지만 벗겨져야 하는데
하마터면 딸려 내려갈 뻔했어 속옷들이
선호 놀라서 허리춤 보더니 ”에이그“ ㅋㅋㅋㅋㅋ
근데 되게 침착하다 싶었더니
나중에 결국 은수가 바지나 올리라 할 때
거의 우는 목소리로
“아 나 이게 다 벗겨질 뻔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 너무 당황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ㄱㅇㅇ..
은수랑 싸우다 와인 갖고 오자나
원래 와인 한잔 은수 주려다 거절당하고 내랴놓는데
오늘은 아예 안 주고 와인잔 어딘가에 내려놓으려고
화분이랑 맥주 사이 화분 옆 이런데 놔보다가 머쓱하게 내려놓음ㅋㅋㅋㅋ ㄱㅇㅇ 오ㅑ케 귀엽냐
전화 작전 실패했을 때도
은수가 좀 더 길게 웃어주니까
같이 좋다고 박수 짝짝 치면서 웃다가
정색 당함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은수 춤추기 전에 우진이 막 로봇춤 추자나
그때 박자 맞춰서 은수 은수야 하면서
로봇팔 춤 추는거 너무 사랑스러워ㅠㅠ
글구 오늘의 춤은 마이네임 + 그런 비슷한 느낌의 꽤나 격한 춤이었는데
오늘은 분명히 선호가 춤 개조함ㅋㅋㅋㅋㅋㅋ
은수는 그렇게 안 췄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선호 귀엽다고 말 하는 것도 지겹지 호떡드라
하지만 김선호 귀엽다
지용이랑 게임할 때도 넘 웃겼는데
ㅋㅋㅋㅋ지용이가 뜌 뜌 따~ 이런 식으로 리듬 쳐서 말히니까
이상한 건 니 손. 가. 롹~ 이러케 랩처럼 따라함
이후에 맥주 마시몀서 지용이 놀리자나
ㅅㅂ 다신 사랑 안해!! 이거 하면서
이때 지용이가 아예 의자 올라가서 내려다보몀서
미친놈이 자꾸 지랄할래!!! 해서
우진이도 똑같이 의자 올라가서 그 대사 따라함
하여간 귀여워
그 이후에 대화하다가 ㅋㅋㅋ지용배우 발성 넘 조아서
“그걸 누가 모르냐!!!” 했는디 소리 짱 커서
선호 진짜로 놀라서 움찔 함ㅋㅋㅋ 하 귀여워!!!!!
그래서 그 다음 대사 칠 때는 그 발성에 응수하듯이
아주 복성으로 쩌렁쩌렁ㅋㅋㅋㅋㅋ
선호 원래도 발성 좋은데 더 목청 자랑이었어 넘 웃걐ㅋㅋ
또 지용이랑
어우 순수한 우리 용이 순수한 우리 용이 이럼서 놀릴 때
지용이 따라하느라 팔 접어서 광배에 딱 붙이고
어깨 근처에서 막 팔목 방향 바꿔가며 자세 취하는데
둘이 객석 향해 똑같은 자세로 그러고 있어서 또 웃겼어ㅠㅠㅋㅋ
그 씬 암전 전에 넷이 일어나서 왁자지껄 떠드는데
ㅆㅂ 다신 사랑 안해!!! 이거 매번 하냐고 지용이 놀리니까
지용이 또 발끈해서
“제발 그것 좀 그만하면 안 돼?!” 했는데
또 선호 바로 옆에서 쩌렁쩌렁하셔서
선호 놀라서 귀막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귀여워ㅠㅠ
선호가 또 머라고 했던 것 같응데 기억 안 난당 ㅠㅠ
유럽여행 씬에서도 완전 웃음바다였는데
실컷 웃고 지쳤는짘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다녀오겠습니다” 맞히는 거는
그 할아버지? 목소리로 안 하고
거기 앉아서 본인 목소리로 우렁차게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귀야워
이 이후에는 딱히 애드립이랄 건 없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싸움 - 꿈속에서 - 독백
흐름은 언제나 넘 소중해
우진이는 갈수록 그 싸움에 더 지쳐보여서
나도 두사람의 생략된 시간속에
저런 싸움이 얼마나 잦았을지 생각해보게 되더라ㅠ_ㅠ
생각하다보면 좀 아득해져서
우진이와 은수 입장에서 한번더 둘의 결혼 생활을 돌아볼 수 있게 되더라고
그저.. 둘다 행복했길ㅠㅠ바라게 돼
꿈속에서 씬에선
우는 은수를 오랫동안 꼬오옥 안아줬어
은수에게
너 만나서 내가 사는 동안 충분히 행복했다고 말할 때
울음 참느라 떨리던 목소리가 오래오래 기억날 것 같네
정말 진심으로 벅차고 행복했어서,
구걸 떠올리는 게 행복함과 동시에 넘 아픈 사람 같았어
이제 과거의 꿈을 꾸는 건 우진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오늘이었다